배우 남규리/민은경 기자
배우 남규리/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남규리가 '데자뷰'에 사활을 걸었다.

남규리가 영화 '데자뷰'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하게 됐다.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충격 미스터리 스릴러.

남규리는 극중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인 후 매일 반복되는 끔찍한 환각에 시달리는 여자 '신지민'으로 분했다. 사람을 죽였다고 믿으며 환각을 겪는 인물인 만큼 남규리는 '신지민'의 불안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야만 했다. 더욱이 관객들을 안내하는 역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남규리는 "'사라진 밤' 김희애 선배님, '비밀은 없다' 손예진 선배님의 연기를 눈 여겨 봤다. 본다고 같은 연기를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장르가 비슷하고 어떻게 감정 끌고 가시는지 공부를 많이 했다"며 "결론은 나로부터 시작해야 솔직한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를 많이 대입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연기적으로 신경 쓴 점을 알렸다.

남규리의 말대로 남규리는 자신을 '신지민'에게 최대한 대입하면서 캐릭터에 한층 더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불안한 심리의 캐릭터에 스며들면서 5kg의 체중이 절로 빠질 정도. 남규리는 "연기하기가 어렵고, 디테일이 필요했던 캐릭터였다. 많은 분들이 '지민'을 따라 갈 수 있는 시점적 역할이다"고 소개했고, 이규한은 "남규리가 너무 힘들었을 거다. 처음 촬영부터 끝날 때까지 5kg 빠졌다. 말라가는 게 보여 안쓰러웠다"고 거들었다.

영화 '데자뷰' 스틸
영화 '데자뷰' 스틸

무엇보다 남규리는 인형미모의 소유자다. 하지만 '데자뷰'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 환각에 시달리는 캐릭터에 맞춰 외적으론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은 것이다. 맨발 투혼까지 펼쳤다. "외적으론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꾸밀 수 없는 캐릭터라 영화사 쪽에서 미안해 하셨는데 난 몰입감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 (괜찮았다.) 내겐 행운인 작품이었다."

그러면서 남규리는 "맨발이 기억에 남는다. 유독 이 영화에서 맨발로 자주 나온다. 환각이 있는 캐릭터라 신발을 깜빡하고 놓고 나간다. 맨발로 있으니 공사장이 차갑더라. 먼지가 많아서 코를 많이 푼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규한은 "'부시맨' 이후 가장 맨발로 오래 출연한 배우다"고 귀띔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데자뷰'를 위해 심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오로지 '신지민'의 삶을 살았던 남규리. 촬영을 하면 할수록 살이 빠질 만큼 몰입 또 몰입하며 최선을 다했던 그가 이번 작품으로 '예쁨'이 아닌 '연기'로 더 주목받으며 '스릴러 퀸'이라는 영광의 수식어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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