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기자] 국민예능 '무한도전'을 10년 넘게 이끈 김태호 MBC PD가 예능부장에서 차장으로 강등됐다는 인사발령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김태호PD는 이를 두고 "의미 있는 인사"라고 직접 해명의 입장을 밝히면서 상황을 일단락시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월 30일, MBC에서 대규모 인사발령이 이뤄지면서 비롯됐다. 이를 통해 김PD가 예능본부 예능 1부 부장대우에서 예능본부 1부 차장으로 발령됐음이 확인됐다. 더욱이 김태호 PD의 인사이동 소식은 지난 3월 31일 종영한 '무한도전'이 마무리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기에 그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히 제기됐다.

급기야 김태호PD가 MBC를 떠날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누리꾼들은 "불합리한 인사이동이다", "MBC의 토사구팽 아니냐"라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김태호PD는 인사발령을 둘러싸고 불거지는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최근 직책을 축소하고 근무연차 기준으로 직위를 개편했다. 총 7단계로 구분된 직급을 4개로 줄이고 연차 기준으로 직급을 재조정한 것.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입사 18년 차인 김태호PD는 20차 이상이 오르는 부장 자리에서 차장으로 내려오게 됐다. 김태호PD는 "10년 차부터 차장이고 20년차부터가 부장이다. 저는 입사 18년차로 부장이 아닌 차장으로 정리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태호 PD는 이 같은 인사이동에 대해 오히려 "의미 있는 인사"라고 밝히며 상황을 무마했다. 그는 "그간 비상식적으로 승진을 못했던 분들을 제 자리로 찾게 하는, 오히려 더 의미 있는 인사라고 본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특히 김태호 PD가 부장 자리를 떠나게 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 김 PD는 '무한도전' 종영을 하루 앞두고 기자들과 가진 티타임 자리에서 "예능 5부장 자리를 내려오게 될 것 같다"면서 "당분간은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태호 PD의 인사이동에 대해 '강등'이라는 표현으로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마치 불합리한 처사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결국 직위 개편 축소에 따라 빚어진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김태호PD도 MBC 측도 이 같은 보도에 안타까운 탄식을 내뱉게 됐다.

한편 김태호PD는 '무한도전' 종영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가을께 신작을 두고 돌아올 전망이다. 김PD가 '무한도전'의 새 시즌으로 돌아올시 새로운 포맷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돌아올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김PD가 편히 휴식을 취하고 시청자들에게 또 다시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들고 돌아오기를 더욱 응원해본다.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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