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 사진=본사DB
장동건 / 사진=본사DB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슈츠' 속 장동건의 품격은 더욱 빛이 난다.

KBS2 수목드라마 ‘슈츠’(연출 김진우/ 극본 김정민)이 대세 드라마로 부상했다. 방송 전,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던 ‘슈츠’였던 만큼 당연히 흥행을 할 것을 예측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를 더 넘어서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청률부터가 이를 나타낸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을 시작하며 ‘슈츠’가 기록한 시청률 수치는 전국기준 7.4%(닐슨코리아 제공). 이어 지난달 26일에도 동일한 수치를 나타내더니 지난 2일 방송된 3회는 9.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 주 만에 2.3%P가 상승한 것. 게다가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와 비교해 꽤 많은 시청률 격차를 벌리면서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의 왕좌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전개부터가 쫄깃하다. 이미 동명의 원작 미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야기를 그대로만 진행시킨다면 볼만한 드라마가 탄생하겠거니 했지만 ‘슈츠’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한국 드라마만의 정서까지 담아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그 보다도 ‘슈츠’의 재미를 키우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장동건과 박형식의 남다른 브로맨스다.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성향의 두 남자가 자연스럽게 교감하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모습은 꽤나 흥미롭다. 특히나 박형식의 경우, 대선배 장동건과의 연기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처럼 배우들의 연기가 서로 잘 연계되니 당연히 시청자들은 극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이야기 전개와 연기 호흡, 이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

실제로 ‘슈츠’는 오롯이 장동건과 박형식의 호흡에 모든 사활이 달려 있는 작품이었다. 원작 또한 중심이 되는 두 남성의 이야기가 매력이었던 만큼 이를 잘 살려내기 위해선 배우들의 호흡이 중요했다. 그렇기에 김진우PD는 장동건과 박형식을 캐스팅하는 데에 확신을 가져야 했다. 어떤 확신이었을까. 이에 대해 지난달 23일 제작발표회에서 김진우PD는 “실제로 만나뵀을 때 같이 앉아있는 걸 봤는데 너무 잘 어울리고 보기 좋다고 생각했다”며 “두 분의 느낌이 가장 최적화돼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 예견된 최적의 브로맨스였다. 이처럼 최고의 브로맨스였지만 넘어야할 장벽은 많았다. 그 중 하나는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장동건의 ‘폼’이었다.

사진=KBS2 '슈츠' 3회
사진=KBS2 '슈츠' 3회

2012년 방송된 SBS ‘신사의 품격’ 이후 줄곧 스크린에서 연기를 펼쳐왔던 장동건. 그렇기에 안방극장에서 과연 장동건이 다시 한 번 제대로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했다. 스크린에서의 파워가 브라운관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었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당연히 섣부른 판단이었다. 이미 전작 ‘신사의 품격’에서도 1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그였기에 6년의 공백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슈츠’에서 장동건의 연기는 ‘폼’이 살아있다는 것을 넘어 품격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던 것. 19살 차이의 박형식과의 연기를 펼칠 때도 그러했고, 허세 가득한 캐릭터의 맛을 제대로 살려내는 것에 있어서도 장동건의 연기는 빛이 났다.

6년 만의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그동안 (드라마가 아니어도) 어쨌든 현장에 있다 보니깐 낯설음을 못 느끼는 편이다”라고 얘기했던 장동건. 그의 말대로 시청자 또한 6년 만에 브라운관에서 만난 장동건에 대한 낯섦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반가웠다. 여기에 쫄깃한 전개까지 이어지니 ‘슈츠’의 이러한 흥행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전개에서 장동건의 연기 활약이 기대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법. 19살 나이차의 박형식이 가진 젊음의 힘과 오래된 연기 활동이 축적된 장동건의 품격이 더욱 빛나는 ‘슈츠’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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