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방송화면캡처
사진=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방송화면캡처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이쯤 되면 ‘도시어부’는 레전드 게스트 제조기다.

또 다시 레전드 게스트의 탄생이다. 지상렬과 김광규가 출연해 큰 웃음을 안겼던 것도 당장 지난 방송인데 3일 방송에서 신화의 에릭, 이민우, 신혜성이 펼친 활약을 보면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의 게스트 선정력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어떤 게스트가 출연을 해도 기복이 없다. 오히려 저 상황에서 웃음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은 상황에서도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어복이 없다하더라도 확실하게 게스트복(福)은 넘친다. 그간 ‘도시어부’를 거쳐 간 여러 게스트들을 살펴보면 어느 하나 부족한 구석이 없다. 매번 방송이 끝날 때마다 시청자들이 고정 요청을 할 정도다. 허나 신기하게도 ‘도시어부’의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은 게스트가 출연했다고 해서 그들을 챙겨주는 편도 아니다. 오로지 본인들의 조과에만 신경을 쓸 뿐. 그럼에도 게스트들이 계속해서 활약을 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무엇을 낚을지 모른다는 낚시의 묘미와 매우 상관이 깊다. 또한 기다림의 시간도 즐거운 것이 낚시. ‘도시어부’는 이 두 가지 요소로 매 출연하는 게스트들의 색다른 모습을 낚아 올리고 있다. 게스트복의 시작은 이태곤부터. 연예계의 이름난 낚시꾼인 이태곤은 ‘도시어부’가 방송되기 이전부터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혼자 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 왔던 만큼 ‘도시어부’의 첫 게스트로 안성맞춤이었다. 더군다나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이경규와 이덕화의 낚시를 공개 디스까지 했으니 대결은 피할 수 없는 구도였다.

그렇게 3회부터 출연을 한 이태곤은 폼생폼사 낚시 스타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경규, 이덕화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며 방송 초반 ‘도시어부’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다. 이후 낚시 초짜 홍수현, 프로 낚시 전문가인 박진철 프로, 김태우 프로, 한은정, 최현석, 김민준, 주진모, 지상렬, 김광규 등의 게스트들이 ‘도시어부’에 출연하며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과 함께 진정한 낚시의 묘미를 깨달아갔다. 매회가 레전드 게스트였다.

김재원의 경우 초반 게스트를 챙겨주지 않는 ‘도시어부’의 특성에 적응을 못해 고생하다 이틀차부터 입담을 폭발시키며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예능감을 선사했고, 최현석은 멀미를 해 드러 누워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낚시를 하려는 열정을 보이다가도 계속 구토를 하는 상황을 보이며 큰 웃음을 끌어냈다. 첫 해외 특집인 뉴질랜드 편에 출연한 주진모 또한 멘트 없이 상황으로만 만들어내는 웃음으로 ‘사일런트 킬러’라는 별명을 얻기도. 어쨌든 ‘도시어부’ 속 상황에만 놓이면 게스트들은 웃음을 뽑아냈다.

조과가 그렇게 좋지 않은 것도 웃음이었고, 조과가 너무 넘쳐도 웃음이었다. 3일 방송에 출연한 신화의 에릭, 이민우, 신혜성 역시도 바다 속에서 쓰레기를 건져올리며 웃음을 만들어냈으니 말이다. 이 정도면 ‘도시어부’는 레전드 게스트 제조기다. 예능이라고 욕심을 내는 것이 필요 없다. 낚시만 하는데도 정신이 없다. 그런데도 웃음은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낚시라는 생소한 소재이지만 끊임없이 게스트들이 ‘도시어부’로 몰려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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