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민은경 기자
배우 유아인/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유아인에게 '버닝'은 전작들과 달랐다. 그동안과 다른 연기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영화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 이 영화는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여섯 번째 연출작으로, 2018년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유아인은 이번 작품으로 이창동 감독과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앞서 그는 '완득이', '베테랑', '사도' 등에서 캐릭터와 혼연일체되는 연기를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유아인이 '버닝'에서는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 역을 맡았다. 종수는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20대 청년으로 오랜만에 재회한 어릴 적 친구 해미에게 설레는 감정을 느끼는 인물이다. 이에 유아인은 이 시대의 청춘을 대표하는 인물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유아인은 이번 종수 캐릭터에 접근해가며 연기하는 과정에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웠다. 기존 표현에 대한 강박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애썼기 때문.

유아인은 "본연의 연기로 다가갔다기보다 강박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어린 나이 데뷔해서 비교적 많은 작품들을 소화하다 보니 표현에 대한 강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표정적으로 천의 얼굴을 갖고 있으면 유려한 연기를 한다고 하시는데, 잘하고 싶어서 안달하고 애쓰던 순간들을 막 전달하기 위해서 표현에 대한 강박들로 너무 외향적이 됐다"고 덧붙이며 "이번엔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사실에 가깝게, 해석의 여지를 크게 열어두는 연기를 해내는 게 이번에 과제였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영화 '버닝' 스틸
영화 '버닝' 스틸

뿐만 아니라 유아인은 "종수라는 척박한 환경에 놓인 이 청년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내 몸의 움직임, 내 목소리, 내 표정 무엇이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유로워지는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창동 감독은 유아인에 대해 "지금까지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강렬한 역할을 했었고, 그런 점에서는 다른 어떤 배우보다도 뛰어남을 보여줬다. 그러나 종수는 겉으로 보기에는 보이지 않지만, 내면에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 연기하기가 무척 어려웠을 텐데 놀라운 연기력으로 잘 표현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처럼 기존과는 다르게 연기를 풀어나간 유아인. 겉으로 드러내는 연기가 아닌, 있는 그대로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쳤다. 이에 유아인의 새로운 모습이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는 가운데 제71회 칸영화제에서는 물론 국내 관객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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