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김민재가 유해진이 자신을 애늙은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민재는 '레슬러'에서 레슬링 선수이자 한 가정의 아들인 '성웅' 역할을 맡았다. 영화의 주된 내용이 부자사이의 사랑인 만큼 아버지와의 사이가 어떻게 보이느냐는 영화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김민재는 자신의 아버지 '귀보' 역할을 맡은 유해진과 돈독한 부자 사이를 연기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민재는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유해진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유해진 선배님께는 하나부터 열까지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선배님의 영화를 보면서 커왔고 연기를 보면서 존경했왔다. 그런데 제 아버지라니. 너무 감사했다. 연기할 때 선배님께서 언젠가부터 저를 챙겨주고 계셨다. 대본에 대해 고민을 같이 해주시면서 '이런 방법이 있는데 모니터 해보자.', 같은 신이 있었을 때에는 '나는 오케이인데 너는 어때?'라고 말씀하시며 흔쾌히 도와주셔서 현장에서 너무 감사했다."
그는 이어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이 현장에 오는 걸 너무 좋아했다. 유해진 선배님의 아재개그가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어주셨다. 감정신만 아니면 정말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다"며 "애드리브라는 게 어떻게 보면 어려울 수 있는데 선배님께서 환경을 많이 만들어주셔서 저도 하나씩 던지게 됐다. 그래서 더 진짜 같았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유해진과 부자 사이를 연기하며 새로운 도전을 맛봤다. 유해진 역시 20살 아들을 둔 아빠 역할이 처음이었기 때문. 특히 '레슬러' 속 유해진과 김민재는 여느 가정의 부자 사이보다 더욱 돈독하고 친근했던 사이였다. 케미 넘치는 부자 사이를 표현하기 위해 두 사람은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노력하지 않은 게 좋은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부러 다가가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서 밥도 같이 먹고 술도 같이 마시고 연기도 같이 하고 항상 같이 하며 자연스럽게 지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는 유해진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저도 저런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행동으로서 보여주시는 편이다. 현장을 유쾌하게 해주셔서 오고 싶은 현장으로 만들어주시면서도 감정 신에서는 치열하게 노력하신다. 후배들도 잘 챙겨주시고 단연 연기는 너무 잘 하신다"고 유해진을 향한 존경심을 가득 드러냈다.
'레슬러' 속 유일한 또래 배우였던 이성경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민재는 그 어느 때보다 만족감을 표했다.
"현장에서 또래였고 친구였고 많은 얘기를 했다. 누나와의 공통분모가 노래였다. 둘 다 음악을 좋아해서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또 '선배님들 덕분에 우리는 첫 영화인데 정말 좋은 현장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안에서 저희끼리 고민도 맣이 했다. 저희끼리 붙는 신에서는 모니터링을 보며 얘기도 많이 나누고 서로 조언도 해줬다."
앞서 한 방송에서 유해진은 김민재를 '애늙은이'로 표현한 바 있다. 김민재 스스로도 본인이 애늙은이라고 생각할까.
"저는 전혀 모르겠다. 아직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모르는 게 너무 많고 덜 성장한 부분도 많다. 제 생각에는 사람을 만날 때 저 스스로 예의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선배님께서 그렇게 표현하신 게 아닐까. 제 또래의 사람들은 주로 발랄하고 상큼한 면이 강한데 저는 예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웃음)"
한편 김민재와 유해진, 이성경 등이 출연한 영화 '레슬러'는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팝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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