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마블 영화들의 강세 속에 ‘스타워즈’ 시리즈가 도전장을 내민다.
영화 ‘독전’(이해영 감독)의 개봉으로 ‘데드풀2’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각각 박스오피스 2위, 3위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마블 영화들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뜨겁다. 특히 ‘데드풀2’의 경우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과연 역대 청불 외화 흥행 기록까지 넘어설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역대 청불 외화 흥행 1, 2위 기록은 모두 ‘킹스맨’ 시리즈가 가지고 있다. ‘킹스맨: 골든 서클’이 최종관객수 494만 5484명으로 2위,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612만 9681명의 최종관객수로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가 마블의 흥행 공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전세계 최고 오프닝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넘어선 상황에서 다시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가 이러한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록 정규 에피소드에는 속하지 않는 영화지만, 그 세계관을 ‘스타워즈’ 시리즈와 공유하고 있고, 중추적인 인물 ‘한 솔로’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기존의 ‘스타워즈’ 팬들의 큰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에 기대는 더욱 커진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이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꽤나 매력적인 영화로 탄생했다. “오르지널 ‘스타워즈’ 시리즈의 미학과 감성에 충실하면서도 젊은 관객과 소통하고 향수보다 공감을 일으키도록 한계를 넓히고 싶었다”는 론 하워드 감독의 말처럼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과거 너무 방대한 세계관에 선뜻 시리즈에 발을 못 붙였던 관객들도 포용할 만한 매력으로 가득 차 있다. 이와 더불어 그간 오리지널 ‘스타워즈’ 시리즈에 열광했던 팬들까지 포용할 정도로 만듦새와 스타일 모두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135분의 긴 러닝타임동안 단 한 차례도 박진감을 놓치지 않게 만든다.
1977년작 ‘스타워즈’의 첫 시작을 알렸던 ‘에피소드4 - 새로운 희망’의 스토리에서 10년 전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기존의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충분히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기 충분하다. 그렇기에 그간 한국영화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스타워즈’ 시리즈가 또 어떤 활약을 펼칠까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듯 외화들의 빅매치가 벌어지고 있는 상영관에 한 편의 한국 영화가 같은 날 선보여졌다. 바로 ‘오목소녀’다. 전작 ‘걷기왕’을 통해 청춘들의 애환을 재기발랄하게 그려낸 백승화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웹드라마로 첫 기획, 제작되었으며 이를 한 편으로 엮어 개봉의 영광을 안게 됐다.
지난 5월 개최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였던 ‘오목소녀’는 특유의 재치와 웃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때 바둑왕을 꿈꿨으나 현실은 기원 알바인 이바둑(박세완 분)에게 찾아온 인생 최대의 소확행인 오목에 오늘을 건 전대미문의 한판 승부를 담는다. 적재적소의 패러디들과 웃음 속에서 박세완과 안우연의 철면피 코믹 연기가 어우러지며 확실한 웃음을 보장한다. 57분의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웬만한 긴 러닝타임의 작품들보다 더 뚜렷하고 확실한 시선을 가지며 행복의 의미를 생각해보게끔 만든다.
한편, 다른 방식으로 삶과 행복의 의미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작품이 오늘(24일) 개봉을 맞았다. 인도영화 ‘바라나시’다. 죽음을 예감한 아버지 다야(라리트 벨)와 일에만 매달리던 워커홀릭 아들 라지브(아딜 후세인)가 함께 인도인들의 영혼의 고향이라 불리는 바라나시로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바라나시’는 삶과 죽음, 부자의 관계, 가족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으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슈브하시슈 부티아니 감독이 24세에 시나리오를 쓰고 25세에 연출한 첫 장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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