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함무라비' 방송화면 캡처
'미스 함무라비'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심언경기자] 신임 판사 박차오름의 고군분투는 끝내 안방에 눈물과 공감 혹은 추억을 이끌어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연출 곽정환) 2회에서는 신임 판사 박차오름(고아라 분)이 과욕과 패기로 실수를 연발했지만, 결국 자신의 신념으로 멋지게 첫 재판을 마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차오름은 임바른(김명수 분)의 입바른 충고에도 "사람이자 동시에 판사일 것"이라며 본인의 신념을 꺾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공감능력은 임바른의 우려대로 누군가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돌아갔다.

박차오름은 잘해내고자 하는 의욕만 앞섰고, 이는 실수를 연발케 했던 것. 사건을 멋지게 해결할 것만 생각하다 보니, 박차오름은 정작 주변인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는 싱글맘인 실무관의 사정을 전혀 배려하지 못하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게 했다.

또 채무자 할머니에게 과하게 감정이입해 사고를 치기도 했다. 그저 전문 사채업자에게 피해를 본 줄 알았던 할머니는 "박차오름과 먼 친척"이란 거짓말로, “소송 취하해라. 그렇지 않으면 한 푼도 못 준다"며 뻔뻔하게 채권자를 협박했다. 결과적으로 편견과 감정에 휩싸여 피해자에게 또 피해를 안긴 것.

뿐만 아니라 박차오름은 주어진 사건들 전부 혼자서 해결하고자 했다. 그는 연달아 밤을 새다 끝내 코피를 쏟고 말았다. 이를 본 임바른은 박차오름을 대신해 상속 지분을 계산하는 일을 떠맡기도 했다.

하지만 박차오름은 흔들리지 않고, 그에 그치지도 않았다. 그는 자신의 실수들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다. 박차오름은 이례적으로 법원 직원들의 단합 대회에 참여해, 앞으로도 쭉 함께 일할 실무관들에게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박차오름은 그 뚝심있는 신념으로, 부장판사 한세상(성동일 분)이 역정을 냈던 첫 재판을 멋지게 해결해냈다. '식당 불판 사건'에서 박차오름은 자신의 공감능력으로 원고, 피고 모두의 진심을 이끌어냈다. 그들의 진심은 사건의 진실을 수면 위로 드러나게 했고, 덕분에 당사자들의 원만한 합의로 사건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시청자들은 박차오름을 두고 "민폐캐릭터다" 혹은 "인생캐릭터다"로 설전을 펼쳤다. 하지만 드라마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누구나 처음부터 프로일 수는 없다. 애정어린 시선으로 박차오름의 성장기를 당분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정반대의 성향인 임바른과 상호작용하며 프로 판사로 거듭날 '미스 함무라비' 박차오름의 향후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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