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규리 소속사 제공
사진=남규리 소속사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데자뷰'는 모두의 투혼이 녹아있는 작품이었다.

배우 남규리에게 영화 ‘데자뷰’ 촬영 현장은 어려움과 투혼의 연속이었다.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신촌좀비만화’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2016년 방송된 SBS ‘그래, 그런거야’ 이후로는 2년 만에 대중들에게 연기자 남규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었기에, 그녀는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연기에 임했다. 극 중 신경쇠약증에 걸린 신지민 역을 맡으며 남규리는 외부와 연락을 차단하면서 날선 듯 예민한 인물의 감정을 그려내려 노력했다. 너무나 예민하게 촉각을 세우고 있던 나머지 몸무게도 5kg이 빠져 38kg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예산이 풍족하지 않고 빡빡하게 흘러가야하는 촬영 현장이었기에 잦은 사고 또한 이어졌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남규리는 당시 촬영 현장에서 있었던 사고들과 연기를 하며 입었던 부상들에 대해 얘기했다. 남규리는 “촬영 현장에서 사고가 거의 매일 있었다”며 “교통사고도 많이 났고 감독님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당시 촬영을 떠올렸다. 이어 남규리는 어떤 사고가 있었냐는 물음에 “렉카차 촬영을 하던 때에 비가 오면 안 됐는데 비가 왔었다”며 “빠듯한 촬영기간에 촬영을 강행했었다”고 운을 뗐다.

“그때 결국 차가 빗길에 미끄러졌고, 차량 위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계시던 감독님이 허리를 많이 다치셨다. 응급실에 가시면서 촬영이 중단이 됐지만, 감독님은 곧바로 촬영장에 복귀하셨다. 부상이 심해서 하루에 진통제를 일곱, 여덟 개를 맞으시면서 촬영을 했다. 보통 진통제를 많이 맞으면 신경이 예민하고 몽롱하심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촬영을 이끌어나가셨고, 영화가 모두 마무리 되고 나서야 수술을 하셨다. PD님도 사고로 다리 인대가 늘어나서 절뚝거리며 다니시기도 했다.”

사진=영화 '데자뷰' 스틸
사진=영화 '데자뷰' 스틸

또한 남규리는 이러한 사고 외에도 많은 사고들이 영화를 찍으면서 일어났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조명이 터지기도 했고, 또 촬영한 장면이 전송을 하면서 오류로 완전히 날아가기도 했었다”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남규리는 “규한이 오빠와 조한선 씨와 집에서 촬영을 하는 장면이었다”며 “개인적으로도 감정적으로 힘든 장면이었는데 사고로 그렇게 날아가버리니깐 허망했다. 결국 그래서 다시 찍어야 했다”고. 아쉽게도 재촬영된 해당 장면은 러닝타임상 편집이 됐다.

남규리는 이어 촬영을 하며 경미한 뇌진탕 부상을 입기도 했었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부상 당시를 회상하며 “촬영 마지막 날이었는데 제가 도망가다가 머리채를 잡히는 씬이 있었는데 그때 넘어지면서 머리부터 방바닥에 떨어졌다”고 얘기했다. “검사하고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그 장면은 다시 일주일 뒤에 촬영을 했는데 목이 굳어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씬을 찍어야 했다. 또 촬영을 하면서 워낙 감정적인 장면들이 많아서 계속 신경이 예민하고 눈물을 많이 흘리기도 했다.”

모두의 투혼이었다. 힘든 촬영현장에서 고경민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은 한 편의 영화를 완성시키겠다는 일념 하에 촬영에 몰두했다. 그렇게 갖은 노력 끝에 영화 ‘데자뷰’가 탄생했다. 과연 모두의 투혼으로 빚어낸 영화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한편, 영화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충격 미스터리 스릴러로 오늘(30일) 개봉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