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정해인이 손예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3월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제작발표회 당시 손예진은 실제 밥을 잘 사주는 누나냐는 질문에 "제가 사려고 했는데 항상 해인씨가 먼저 계산을 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정해인은 "꽃등심 얻어먹으려고 계산하는 거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던 바.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정해인은 "손예진 선배님께서 (제작발표회가 있던) 당일 바로 제작진들에게 꽃등심을 사주셨다"며 함께 호흡을 맞췄던 손예진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깜짝 놀랐다. 예민하고 까탈스럽고 무서울 것 같았는데 정반대였다. 너무 털털하시고 소박하시고 되게 웃음도 많으셨다. 스태프와도 편하게 지내시는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이 가져야할 역할에 대해서도 연기 외적으로 배웠다."
손예진은 명실상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멜로퀸의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는 여배우. 첫 멜로 주연작인데 손예진과 연인 호흡을 맞춘다니. 정해인에게는 특히 의미 있을 지점이었다.
그는 이에 대해 "부담스럽고 어깨가 무거웠다. 저는 첫 드라마 주연이고 경험도 부족한데 손예진 선배는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가 있지 않나. 기라성같은 선배님들과 작품하셨었는데 제 부족함으로 인해 탑에 금이 가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던 건 사실이었다. 그게 초반 연기에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런데 하루는 촬영이 끝나고 예진 선배님이 '해인아, 너는 그냥 서준희 그 자체니까 어색하면 어색한 대로 네 마음대로 해'라고 문자를 주셨다. 그 문자가 촬영 기간 내내 엄청 큰 힘이 됐다. 캡처해서 촬영 내내 봤다. 그만큼 저를 후배, 상대 배우를 떠나서 사람으로서 존중해주시는 게 피부로 느껴졌다. 그래서 저도 더 존중할 수밖에 없었고 극에서 좋은 합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정해인과 손예진의 호흡이 완벽해서였을까. 실제로 연애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정해인 역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주변에서 사귀냐는 말도 너무 많이 들었고 안 사귀는 거 아니까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들었다.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 얘기를 들으면 너무 뿌듯하다. 드라마가 픽션이지만 진심을 다해서 매 순간 진심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는데 진심이 전달된 것 같아서 좋고 감사하다."
매순간 진심을 다했다던 정해인. 그는 그 진심으로 서준희라는 인물을 사랑밖에 모르는 로맨틱한 남자로 만들어냈다. 그는 정해인이 서준희가 되는 과정에 대해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평상시에 어떻게 말하는지 어떤 감정으로 어떤 제스처를 취하는지 그걸 생각했다. 본질로 돌아가려 했다. 서준희라는 인물을 보여주는 건 정해인인데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는 게 숙제였다. 다행히 제 실제 모습이 정해인과 일치해서 수월했다. 대사나 움직임, 가치관이 많이 일치했고 작가님도 그거에 놀랐다고 말씀하셨다."
구체적으로 어떤 면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는 "진지하고 어른스러운 면이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둘 다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 하하. 저는 재미 없는 사람이고 서준희는 조금 더 재밌는 거 같다"며 웃음지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정해인은 대세 자리로 우뚝 올라서며 신드롬까지 만들어냈다. 그랬기에 그에게 이번 작품은 더욱 남다른 의미가 될 수밖에 없다.
"(신드롬 반응에 대해서는) 그렇게는 생각 안 하려고 한다. 이 작품은 '뜻깊은 작품이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이런 말로는 사실 표현이 안 된다. 어느 순간 10~20년 지났을 때 'Something in the rain'이나 ''Stand by your man'노래를 들으면 촬영했던 2018년의 봄이 떠오르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제 인생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장식한 작품이 될 것 같다."
(팝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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