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①]에 이어) 이천희가 멜로와 코미디 연기에 대한 남다른 도전 의식을 드러냈다.
‘데자뷰’에서 이천희의 모습은 그간 그가 보여 왔던 연기와는 결이 다르다. 어찌보면 맡은 캐릭터가 다르니 당연한 일이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3년 만의 스크린 공백 이후에 돌아온 이천희이기에 그의 연기에는 다소간의 변화가 있었다. 2015년 ‘돌연변이’(권오광 감독)와 2014년 개봉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김성호 감독)의 모습과 비교해면 더욱 명확한 변화다.
하지만 이천희는 명확한 변화를 생각하고 연기를 하고, 작품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저 그는 자신이 꼭 같이 이야기에 참여하고픈 작품이라면 역할을 가리지 않고 연기를 할 것이라고. 그간 큰 상업 영화들이 아닌 작은 자본이지만 뚜렷한 작품성을 가진 영화들에 출연해온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이천희는 이러한 자신이 앞으로 도전하고픈 연기와 ‘데자뷰’ 속 연기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데자뷰’에서 형사 차인태 역을 맡아 지민(남규리 분)의 불안함을 증폭시키는 기제의 인물을 연기한 이천희. 그는 이러한 형사 역을 연기하기 위해 직업적 특성보다 그가 가지는 감정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외모적으로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사실 (함께 형사로 출연한) 동현배 씨와 저는 특별한 게 없었다. 취조를 잘하는 형사의 모습보다는 조폭인지 형사인지 모를 그 애매모호함을 그리려 했었다.”
허나 분명 형사로서의 면이 그려지는 모습들도 영화 속에 존재했었다. 하지만 영화의 러닝타임 상 많은 부분이 편집됐다. 이에 대해 이천희는 “현배 씨와 함께 했던 분량이 많이 편집이 되면서 인태가 가지고 있는 형사로서의 모습이 안 보이는 것도 있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전반적인 것을 풍성하게 만들어주기도 할 텐데 지금은 영화의 가장 큰 스토리라인 하나만 잡고 가는 듯한 느낌도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이 제일 미안해하신다.”
이처럼 형사로서의 면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더라도 이천희는 극 중 이면이 존재하는 인물의 감정을 풍성하게 그려내며 눈길을 끈다. 이처럼 자신의 연기스펙트럼을 계속해서 넓혀나가고 있는 이천희. 그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연기가 무엇이 있냐는 질문에 코미디와 멜로라고 이야기했다. 이천희는 과거 개그서클에 있었던 일화와 함께 자신에게 코미디가 어떤 부담감으로 작용하는 지에 대해 말했다.
“개그 서클에 있을 때도 정말 사람들을 웃기지 못해서 힘들었다. 그 이후로 코미디는 다시 안 해야지 했는데 ‘패밀리가 떴다’를 하면서 처음으로 ‘재밌다’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때부터 나도 웃길 수 있는 사람인가, 웃길 수 있는 코드가 있나하고 생각했다. 그러다 점점 자신감도 얻게 되고 해볼까 하는 마음도 생긴다. 하지만 일단 ‘패밀리가 떴다’보다는 더 웃겨야하니깐 고민이 많다. 도전하고픈 마음은 항상 있다.”
그리고 함께 꼽은 멜로. 이천희는 자신이 가장 자신 없어하는 것이 멜로라며 꼭 한 번 도전해보고픈 마음이 있음을 내비췄다. “멜로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예를 들어 정해인 씨나 박서준 씨를 보면 어떻게 저렇게 여심을 홀리지라고 생각한다. 멜로라는 게 저 나름대로의 사랑은 있는데 그런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기가 힘들다. 내 사랑과 드라마의 사랑이 차이가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멜로를 근사하게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고 싶다. 멜로 감정이 들어가면 조금 오글거리고 하는 저 나름의 한계도 있지만 그래도 한 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하.”
([팝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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