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심언경기자] 배우 정경호가 15년차 연기 내공으로 숨막히는 60분을 완벽하게 이끌었다.
9일 방송된 OCN 새 주말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연출 이정효/ 극본 이대일)에서는 2018년 형사 한태주(정경호 분)가 연쇄살인범 김민석을 쫓다가 총상을 입은 후, 1988년에서 깨어나 인성시에서 강동철 계장(박성웅 분)과 만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태주는 과거 연인이었던 검사 정서현(전혜빈 분)의 제안에 매니큐어 살인 사건 현장을 찾았다. 매니큐어 살인 사건의 재판날, 한태주는 과학수사를 기반으로 증언을 시작했다. 그는 증거물을 통해 용의자 김민석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하지만 한태주는 증거에서 오염을 발견, 이를 재판장에서 밝혀 김민석은 풀려나게 됐다.
이후 한태주는 정서현이 김민석에게 납치가 됐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를 쫓기 시작했다. 결국 그를 잡게 된 한태주. 하지만 이 순간도 잠시, 누군가가 한태주의 머리에 총구를 겨눴고, 한태주는 김민석을 놓치고 말았다. 이어 한태주는 다시 김민석을 뒤쫓으려다 총에 맞았고, 겨우 의식을 차렸지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정신을 잃은 한태주. 다시 깨어난 그가 서있는 곳은 2018년이 아닌 1988년도 인성시였다. 심지어 한태주의 옷 안에는 인성시 서부경찰서로의 전출명령서와 인사명령서까지 존재했다. 혼란스러운 한태주의 상황, 이곳에서 1988년 형사 강동철을 만난 그는 함께 살인사건 현장을 찾게 되고 다시 한 번 피해자의 손에 칠해진 빨간 매니큐어를 발견했다.
전작 JTBC '무정도시' 이후 이정효 감독과 5년만에 재회한 '라이프 온 마스'에서 정경호는 인생 캐릭터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무정도시'는 그야말로 정경호를 위한 느와르라는 찬사를 받았을 정도.
'라이프 온 마스'에서 한태주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냉철함과 시니컬함이 매력적인 인물이다. 늘상 냉정하고 이성적인 그가 예기치 않게 1988년에서 눈을 뜨고 느끼는 혼란스러움을 정경호는 섬세한 감정선으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매니큐어 살인사건 용의자 김민석을 조우했을 때 흔들렸던 한태주의 모습 역시 정경호의 연기력이 돋보였던 순간이다. 알 수 없는 말을 늘어놓는 김민석과 전 연인 정서현의 실종으로 이성을 잃은 채 당황한 기색을 여과없이 드러낸 한태주는 전혀 이질감 없이 다가왔던 것.
또한 전작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박해수와의 브로맨스를 제대로 보여줬던 정경호인 만큼 '라이프 온 마스'에서 공조하게 될 박성웅과의 케미도 기대를 모은다.
정경호는 '라이프 온 마스'를 통해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불가항력으로 맞닥뜨린 1988년도에서 기억 속 봉인된 진실의 조각을 찾아가는 과정을 펼쳐나갈 한태주. 그를 이성과 감성을 넘나드는 흡인력 있는 연기로 그려낼 정경호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한편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 OCN '라이프 온 마스'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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