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①]에 이어)‘너도 인간이니?’의 제작에서 가장 우선된 것은 역시 높은 완성도였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 100억 이상의 제작비, 로봇이라는 이질적인 소재. KBS2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연출 차영훈/ 극본 조정주)는 여러모로 실험적인 도전이었다. ‘너도 인간이니?’는 “너도 인간이니?”라고 묻고 싶은 세상,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 로봇의 대국민 인간사칭 프로젝트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인간다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AI 휴먼 로맨스 드라마. 로봇과 인간을 넘나드는 서강준의 1인 2역 연기와 체코 해외로케이션 촬영 등이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첫 방송의 시청률 추이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전작 ‘우리가 만난 기적’이 10%대의 시청률로 종영했지만 지난 주 첫 방송된 ‘너도 인간이니?’는 5% 대 시청률로 동시간대 2위로 출발한 것. 제작사 몬스터유니온 유상원 본부장은 이러한 시청률에 대해 1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진행된 KBS2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런치타임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마음이야 시청률 1등으로 출발해보고 싶었다. 저는 프로듀서니깐 많은 작품을 해오면서 판이 확확 바뀐다는 걸 알고 있다. 이전 드라마들이 슬로우 스타터가 많았다면 요즘에는 그런 분위기가 적다. 하지만 전작 '구르미 그린 달빛'이나, 현재 작가님과 예전에 함께한 '공주의 남자'의 경우도 슬로우 스타터였다.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상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부적인 분위기는 1, 2회 시청률 성적을 보고 ‘어떡해’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또 저희는 이미 다 만들어져 있어서 믿고 가야 할 것 같다. 하하.”
100% 사전제작. 앞서 ‘태양의 후예’가 사전제작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게 만들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 드라마 제작 시장에서 사전제작은 큰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시스템은 분명했다. 그렇다면 왜 ‘너도 인간이니?’는 사전제작 방식을 그대로 고수해나갔을까. 유 본부장은 이에 대해 완성도가 가장 중요했다고 이야기했다. 유 본부장은 “새로운 시도를 하려면 그에 맞는 격을 갖춰야 한다”며 “저희 드라마 시스템으로 실시간 촬영 후 방송을 하려면 CG도 허접해질 것이고 결국 그걸 가리기 위해서 트릭을 써야했다. 그렇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저희는 사전제작을 하면서도 촬영을 굉장히 타이트하게 진행했다. 후반 작업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드라마가 반응이 어떻게 나오는지도 중요하지만 그걸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완성도가 높아야했다. 첫 방송 이후에 시청자 분들이 로봇 CG가 나빠 보이지 않는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우선 드라마라는 건 완성도가 담보되어있어야 시청자 분들도 그게 기준이 되어 다음 회를 볼 원동력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완성도를 위해서는 많은 제작비도 필요했다. ‘너도 인간이니?’의 정확한 제작비는 현재 공개되지 않았지만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의 어떤 가치가 이러한 제작비를 투자하게 된 계기가 되었을까. 이에 대해 유 본부장은 “(이 작품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유 본부장은 “제가 드라마를 하면서 하는 생각은 투자를 해야 할 부분은 투자를 하고 투자를 해서 돈 쓴 부분은 시청자 분들이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저는 이 드라마는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려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유 본부장은 “1%의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라며 “우리 드라마가 명품인줄 아닌지는 시청자 분들이 판단하겠지만 저희는 명품을 만들려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만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해야 보는 사람 또한 10% 정도는 느낀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너도 인간이니?’는 모든 제작진의 확신과 자부심의 결과였다. 그 덕분일까. 첫 방송 이후 높은 ‘너도 인간이니?’는 CG 완성도와 영상미로 시청자들에게 큰 화제를 이끌었고 계속 해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내며 월화드라마 1위의 자리로 올라설 준비를 차근히 밟아나가고 있는 것이었다.
([팝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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