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역시 믿고 보는 정종연 PD의 완벽한 귀환이었다.
새로운 게임 예능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tvN ‘대탈출’이 거둔 첫 방송 성적표는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더 지니어스’ 시리즈와 ‘소사이어티 게임’ 시리즈를 연출하며 게임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연 정종연 PD의 귀환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대탈출’. 하지만 1일 방송된 1회의 시청률 지표는 화제성에 비해 큰 성적을 내지 못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대탈출’ 첫 회는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2%까지 기록했지만 큰 기대를 모았던 프로그램이었기에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었다.
정종연 PD의 전작 ‘소사이어티 게임2’의 최고 시청률이 1.3%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자면 괄목할만한 성적이지만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이 3.18%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서는 다소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물론, 케이블 채널이라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tvN의 예능들이 더욱 급부상하고 있는 시기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부푼 기대보다는 낮은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탈출’은 첫 회 방송에서 확실한 재미 요소를 선보이며 앞으로의 시청률 반등에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이에 첫 회 방송에서 ‘대탈출’이 보여준 가능성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케일부터 남달랐다. 인천의 한 공장을 사설 도박장으로 개조해 초대형 밀실 세트장을 만든 것. 기존의 방탈출이 한정된 좁은 방에서 벌어졌다면 ‘대탈출’에서는 이름에 걸맞게 방대한 규모의 방들이 즐비했다. 이날 방송에서 등장한 방만 해도 비밀의 방, 사장실, CCTV룸 등 총 3개. 촘촘하게 짜여진 세트에서 출연자들의 추리는 단연 빛이 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강호동, 김종민, 신동, 유병재, 김동현, 피오 등 각자의 개성들이 넘치는 인물들이 등장하여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은 그간 게임 예능에서 빛이 났던 플레이어들의 협동을 연상케 했다. 특히 강호동은 머리를 써야 하는 부분에서도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줘 큰 웃음을 안겼다.
‘소사이어티 게임’ 시리즈와 ‘더 지니어스’ 시리즈에서 남다른 긴장감을 연출했던 정종연 PD의 편집 또한 빛을 발했다. 물론, 이번 ‘대탈출’의 경우 앞선 시리즈와 달리 정통적인 게임쇼에서 벗어나 인물들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지점에서 엉뚱한 모습을 보이거나 하는 것들이 부각되며 웃음 요소가 커졌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대탈출’은 게임 예능이 가진 특유의 추리와 긴장감은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이런 부분에서는 정종연 PD의 남다른 편집 실력과 연출력이 빛이 났고, ‘대탈출’은 웃음과 긴장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허나 다소 아쉬운 점도 존재했다. 시청자들이 추리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작아졌다는 것이었다. ‘대탈출’의 기본적인 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추리다. 하지만 ‘대탈출’은 시청자들에게 단서를 흘리기보다 출연진들이 단서를 가지고 꿰맞춰가는 과정에 집중했다. 그간의 추리 예능들이 시청자들에게도 나름의 추리를 할 수 있도록 단서들을 제공했던 것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추리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지루함으로 다가갈 수도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었던 것. 웃음은 확실하게 잡았지만 추리적인 부분을 좀 더 보완한다면 ‘대탈출’의 매력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1.4%의 시청률로 출발한 ‘대탈출’. 아쉬울 수도 만족할 수도 있는 성적이지만 ‘대탈출’이 가진 매력으로 미루어보아 충분히 시청률 반등도 노려볼만 하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이 각자의 매력으로 남다른 협업을 보여줬기에 앞으로 멤버들이 서로 더욱 큰 연대감을 가지게 됐을 경우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지도 큰 관전 포인트다. 과연 정종연 PD는 ‘더 지니어스’와 ‘소사이어티 게임’에 이어 ‘대탈출’ 또한 성공적인 히트작으로 발돋움 시킬 수 있을까. 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되는 tvN ‘대탈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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