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강력한 것도 할 수 있다고 어필하고 싶었다” 귀엽고 발랄해 보호본능을 자극하던 배우 최우식이 달라졌다. 영화 ‘마녀’를 통해 연기 변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 것. 무엇보다 기존 어두운 악역에 특유의 자신 색깔까지 입혀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최우식은 이번 강렬한 캐릭터로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라는 인식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한정적이었다. 내게 오는 작품은 거의 잘할 수 있는 것, 해왔던 것 위주였다. 이번에 ‘마녀’를 통해 스스로 다크하고 강력한 것도 했다고 어필을 하고 싶었다. 물론 ‘거인’ 이후로 역할들이 다양해지긴 했지만, ‘거인’과는 또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이 써주세요’라는 생각이 컸다.”
최우식은 극중 ‘자윤’(김다미) 앞에 나타나는 의문의 남자 ‘귀공자’ 역을 맡아 그동안과 다른 서늘한 매력을 발산한다. 하지만 최우식으로 인해 단면적인 ‘귀공자’는 입체적으로 바뀌었다.
“원래는 더 다크하고 딱딱한 캐릭터였다. 더 단면적인 이미지였는데, 하다 보니깐 나한테 어울리게 변화시키게 됐다. 모든 사람은 다양한 면이 있기 때문에 더 딱딱한 것에서 유해지겠다 싶어서 섞으려고 했다. 물론 계속 개구쟁이처럼 나오진 않는다.”
이어 박훈정 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감독님과 균형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 ‘시계태엽 오렌지’의 천방지축이면서 죄책감 없는 ‘알렉스’를 모티브로 삼았다. 더 오버하면 내가 해왔던 이미지 쪽으로 치우치더라. 감독님이 발란스를 잘 맞춰주셨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귀공자’에 대한 자세한 전사는 나오지 않는다. 등장하는 장면도 많지 않은 만큼 최우식은 영어 대사로 바꾸는가 하면, 손톱을 물어뜯는 등 디테일한 표현도 놓치지 않았다. 배우로서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감독님이 ‘귀공자’와 무리들을 미국에서 온 설정으로 잡았지만, 전사를 이야기해줄 수 있는 신들이 거의 없었다. 영어 대사로 바꾸거나, 손톱을 물어뜯었다. 식상할 수 있겠지만 불안정한 환경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자라왔음을 짧게나마 보여주고 싶었다. 악역이지만 ‘귀공자’를 알아가면 갈수록 불쌍하게 느껴졌다. 악역 마인드로 연기를 안 했다.”
무엇보다 최우식은 화려한 액션을 펼치기도 한다. 고난도 액션 연기를 위해 약 3개월 간 매일 5시간 이상의 트레이닝 시간을 거쳐야만 했다.
“예전에 도망가거나 맞는 건 많이 했는데 이번엔 0부터 시작해야 했다. 디지털 캐릭터 도움을 받긴 했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액션은 99% 우리가 다했다. 안 해봤던 거라 긴장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재밌었다. 0에서 시작한 것 치고 스스로 토닥토닥할 정도는 된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자신 있다. 하하.”
특히 최우식은 악역에 도전하면서도 자신의 색깔을 버리지 않은 것에 대해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지 궁금하다면서 ‘마녀’에 대한 기대 역시 당부했다.
“변화된 ‘귀공자’가 맞는 선택이었나 궁금증에 있다. 악역 첫 도전인데 너무 강하게 들어가면 보시는 분들이 부담스러워하실 것 같았다. ‘귀공자’ 같은 애가 있을 것 같다는 말만 들어도 성공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 ‘마녀’를 액션물로만 생각하시던데 신선한 액션이 있지만, 미스터리가 더 각인됐으면 좋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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