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심언경기자] 뉴이스트 W 백호가 '복면가왕'에 출연, '산적섹시' 타이틀을 잊게 할 미성으로 메인보컬의 정석을 보여줬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뉴이스트 W 백호가 '데이비드 베컴'으로 3라운드까지 진출했으나, 가왕후보 결정전에서 '산호소녀'에게 패배해 정체를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24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백호는 '빅토리아 베컴'으로 분한 심진화와 함께 코요태의 '실연'을 불렀다. 백호는 가창력을 뽐내기 힘든 노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감미로운 미성으로 청중들을 사로잡아 2라운드로 진출했다.
1일, 다시 이어진 2라운드에서 백호는 비스트의 '아름다운 밤이야'를 선곡했다. 그는 그룹이 부른 노래를 마치 원래 한 사람이 불렀던 곡처럼 편안하게 불렀다. 정확한 음정과 리듬감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평소 듣기 힘들었던 백호의 중저음 음색도 일품. 백호는 강남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백호는 3라운드에서 막강한 가왕 후보 '산호소녀' 김수연과 맞붙었다. 이승환의 '당부'를 선곡한 김수연에 앞서, 백호는 부활의 '생각이 나' 무대를 선보였다. 익숙한 전주에 패널들은 백호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려고 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백호는 훌륭한 완급 조절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고음부에서 터져나오는 백호의 미성은 남자다운 외모와 상반돼 의외의 매력을 자랑하기도. 칭찬에 인색한 김구라조차 "부활의 김태원씨가 상당히 완벽주의자라 노래가 어려운데 완벽하게 소화했다"며 감탄했다.
또 백호는 라운드 중간 중간 매미 울음 소리 흉내, 손가락으로 컴퓨터 돌리기 등의 기상천외한 개인기를 선보여 예능감까지 뽐냈다. 특히 백호는 오렌지캬라멜의 '마법소녀' 댄스에서 숨겨져 있던 귀여운 면모를 뽐냈다. 왼손으로 다소곳하게 바지를 움켜쥔 백호의 모습은 잘 알려진 '상남자'의 이미지와 판이하게 달라 눈길을 끌었다.
2일 오전, 백호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멤버들 없이 혼자 무대를 채우려니 긴장도 됐지만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신 환호와 박수 소리가 저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었다. 이번 출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너무나 과분한 칭찬을 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 백호는 오래 전부터 '복면가왕'의 출연을 희망해왔다. 그간 출연하고 싶은 예능을 묻는 질문에 꼭 '복면가왕'을 언급할 정도였다. 그랬던 그가 꿈에 그리던 '복면가왕'에 출연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으니 감회가 남달랐을 터.
그는 풍부한 성량과 부드러운 음색, 정확한 음감 등을 믿고 더욱 욕심낼 수도 있었다. 고음부만으로 이루어진 노래를 선택해 가창력을 뽐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바랐던 무대에서 영리하게도 과욕을 부리지 않았다.
백호는 본인의 매력과 실력 모두 최대한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곡을 택했다. 그는 본인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보컬리스트의 면모를 보인 것. '복면가왕'의 무대를 발판삼아 더욱 입지를 다져나갈 뉴이스트와 백호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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