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경 기자] 이병헌과 김태리의 고민이 깊어갔다.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연출 이응복/극본 김은숙) 3회에는 이방인 유진 초이(이병헌 분), 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갈등하는 고애신(김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애신은 거듭 자신의 의도를 묻는 유진 초이에게 “이방인이 상관할 바가 아니요”라고 선을 그었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일본인은 물론이고 양인 역시 조선을 위협하는 무리였기 때문. 분명 생김새는 조선인인 유진에게 고애신은 “활빈당이요? 의병이요?”라고 물으며 오히려 궁금증을 키워나갔다.

황은산(김갑수 분)에게 총포 연습에 쓸 사발을 받으러 가던 고애신은 나루터에서 유진을 다시 만나게 됐다. 배가 없어 어찌가야 할지 모르는 유진에게 노를 맡긴 고애신은 비로소 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유진은 고애신이 가지고 있는 노리개를 발견하고 죽어가던 어머니 생각에 가격을 물었다. 쌀 서말은 받을 거라던 말과 달리 한가마니 가격밖에 되지 않았던 것.

결국 살아서 이런 물건을 가져본 적도, 가져보겠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을 모친 생각에 유진의 눈가가 슬퍼졌다. 고애신은 “신문에서는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고 하더이다”라며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 안에 있을 뿐이오”라고 사실대로 털어놨다. 이어 “혹시 아오. 내가 그날 밤 귀하에게 들킨 게 내 낭만이었을지”라며 “사발 필요하면 이야기하시오 이리 가까이 동지가 있는지 몰랐소”라고 말했다.

양장점에서 유진을 만난 고애신은 “양이들 말도 썩 잘하는 거 같으니 혹시 내 뭐하나만 물어도 되겠소? 러브가 무엇이오”라고 물었다. 당황한 유진은 “그걸 왜 묻는 거요”라고 답했지만 고애신은 “하고 싶어서 그러오 벼슬보다 좋은 거라 하더이다. 그럼 나랑 같이 하지 않겠소? 아녀자라 그러오? 총도 쏘는데”라고 전했다. 이에 유진은 “총 쏘는 거 보다 더 어렵고, 그보다 더 위험하고, 그보다 더 뜨거워야 하오”라고 당부했다.

동지기에 ‘러브’를 하자는 고애신의 말에 유진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조선을 지키고자 하는 고애신과 뜻이 달랐기 때문. 그리고 기차에서 미군의 총이 사라져 소란이 벌어진 날,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조선에 주둔하는 미군 유진과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애기씨 유진으로서의 재회였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