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경 기자] 오해로 마음이 굳어버린 부부가 출연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연출 양자영, 오현숙, 김형석) 373회에는 29년 묵은 감정에 대해 털어놓는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자신에게만 야박한 남편으로 인해 고민인 아내가 출연했다. 올해로 결혼 29년차를 맞이한 부부에게는 성인이 된 두 자녀도 있었다. 아내는 남편에게 살갑게 다가서도 항상 신경질적인 대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 번은 아프니 약을 사다달라는 말에 “의사도 아닌데 아프면 병원을 가지 왜 약을 사다 달라고 하느냐”는 냉정한 대답과 함께 3천원도 없다는 야박한 말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사를 한 시누이에게는 100만 원을 송금해 주더라는 것.

아내는 남편이 항상 자신의 편이 아닌 다른 이들의 편의먼저 생각하는 것 역시 서운해 하고 있었다. 남편은 실제 아내의 생일은 물론이고 결혼기념일을 기억하지도 못했다. 함께 스튜디오에 출연한 딸은 초등학교 4학년때 맹장수술로 입원을 했는데 부친이 한번도 병원을 찾지 않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결국 아내뿐 아니라 자식들 역시 상처를 주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들 역시 아버지가 졸업식에 온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며 “부모님이 손을 잡는 모습을 평생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아이들 엄마가 나를 무시하니 아이들도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쉬는 날 밖으로 나간다”고 주장했다. 아내와 왜 결혼을 했냐는 말에는 “맞선을 서른번을 봤는데 부모님을 모시겠다고 한 사람이 한 명뿐이었다”며 “좋아서 한 게 아니였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29년간 자식까지 낳고 살아온 남편에 대해 아내는 여전히 화해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MC들의 설득에 부부는 단둘이 이야기할 기회를 가졌다. 남편은 “지금까지 내가 말주변이 부족해서 대화를 못했었는데 앞으로 대화로 풀어가자”라고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아내는 쉽게 말을 잇지 못하면서도 결국 남편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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