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윤시윤이 생애 첫 1인 2역 연기를 완벽한 디테일로 살렸다.
지난 24일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복 천성일, 연출 부성철)이 첫 방송됐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종된 형을 대신해 전과 5범 한강호(윤시윤 분)가 판사가 되어 법정에 서게 되는 이야기로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얼렁뚱땅 불량 판사의 성장기를 그린다.
윤시윤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전작 '대군-사랑을 그리다' 종영 이후 약 4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사극을 벗고 현대극으로 바로 캐릭터 변신을 이루는 것도 힘든 도전이지만 윤시윤은 또 하나의 큰 도전을 했다. 바로 배우 인생 최초로 1인 2역을 선보이는 것.
윤시윤은 전과 5범 한강호와 그의 쌍둥이형이자 최연소 사시패스생 판사 한수호를 연기한다. 쌍둥이지만 전혀 상반된 성격을 지닌 두 사람을 그려내게 됐다.
그는 앞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에서 1인 2역을 연기하는 것이 "큰 도전이었다"고 밝히면서도 두 인물 사이의 차이를 그려내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윤시윤은 "한 명은 안경을 쓰고 한 명은 안경을 벗는다는 듯한 인물의 정형성에 대해 고민을 해봤는데 모르겠더라"면서도 "역할 상의 두 인물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가 있는데 아픔을 발현하는 방식의 차이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신마다 자신의 상처를 강하게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표정들을 다르게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또한 그는 "제가 실제로 자라목 증상이 있는데 한 명은 어깨를 펴고 한 명은 심하게 굽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저 스스로는 작은 차이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하며 디테일에서 오는 차이들에 신경쓰고 있음을 밝혔다.
윤시윤의 이같은 노력은 첫 방송에서부터 완벽한 차이를 만들어냈다. 한수호로 첫 등장한 윤시윤은 다정한 미소 속 냉철한 판사의 모습을 연기했다. 이어진 냉혹한 눈빛은 무서움까지 자아냈다. 한수호는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한강호는 장발의 파격 헤어스타일로 등장, 팔에 문신이 가득한 180도 다른 캐릭터를 그렸다. 반항기 넘치는 모습은 물론 수준 높은 액션을 소화했으며 송소은(이유영 분) 앞에서는 형에 대한 분노 섞인 눈물을 쏟아내며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능청스러움까지 보였다.
윤시윤은 한수호를 연기할 때에는 낮게 깔고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시선을 집중시킨 반면 한강호는 하이톤의 목소리와 격양된 말투로 변화를 줬다. 눈깜박임 등의 디테일한 차이도 만들어냈다. 또한 한강호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한수호인 척 했다가 판사자리에 앉게 되자 몸을 잔뜩 구부린 자세로 한수호와의 차이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윤시윤은 자신이 말했던 대로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며 정반대되는 캐릭터의 1인 2역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 본격적으로 한강호가 한수호인 척 판사 역할을 하게 되면 1인 2역을 넘어 1인 3역까지 이어질 예정. 탄탄한 윤시윤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의미 있는 법정물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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