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지운 감독이 배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에는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등이 총출동해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지운 감독은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이날 김지운 감독은 강동원에 대해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다고 했을 때 강동원이 만찢남 그런 의미에서 가장 거부감 없고, 설득력 있고, 이질감 없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MG42를 걸친 채 강화복 입고 폐허에 서있는 실루엣을 생각했을 때 강동원이 바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강동원은 독보적인 매력이 있다. 액션을 잘하는 배우인데 에너제틱하고 터프하기보다 수려하면서 서늘한 아름다움이 있다. 그 느낌이 슬픈 정조를 띤다. 감정적 접근이 어려운 매력을 가졌다”며 “액션을 하다가도 자기만의 무드가 있어서 ‘인랑’은 강동원 그 자체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또한 김지운 감독은 한효주로부터 새로운 모습을 끄집어내고 싶었다면서 “원작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가 차가운 듯하면서 내면이 들끓고 있는 느낌이다. 청초한데 그늘이 있다고 할까”라며 “한효주가 연기 잘하는 배우지만, 항상 맑고, 밝고, 청초한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밝은 역을 많이 한 연기 잘하는 배우에게 어두운 그늘을 끼얹으면 배우에게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 활력이 될 수 있고, 영화 안에서도 새롭게 시도하면서 에너지가 있을 것 같았다. 그런 걸 기대하면서 캐스팅했는데 너무나도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김지운 감독은 정우성과 ‘놈놈놈’ 이후 오랜만에 의기투합했다. 김지운 감독은 “정우성 같은 경우는 기존 캐릭터들이 저돌적이고 뭔가 다 나서서 움직여 부딪히고, 깨뜨리는 느낌이었다. ‘놈놈놈’ 이후 정우성이 대내외적으로 활동하는 걸 보니 마인드가 더 잘생겨지는 것 같아 그런 걸 들여다보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의 조지 클루니가 돼가고 있구나 싶었다. 삶이 멋있어지구나 싶으면서 관록이 느껴져 이전 정우성 스타일의 연기가 아니라 뒤에서 설계하고, 관리하고, 조종하는 그런 존재감의 연기를 이끌어내고 싶었다. 지금 타이밍에 정우성의 중후함이 돋보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장진태’ 캐릭터를 줬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인랑’에 비해 영화에서는 캐릭터들이 한층 더 입체적으로 완성됐다. 김지운 감독은 그것은 온도의 차이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2차원적인 캐릭터가 3차원적이 된 것이지 않나. 어쨌든 피가 도는, 진짜 사람들이 하다 보니 원작보다 차가울 땐 더 차갑고, 뜨거울 땐 더 뜨겁다. 그 차이는 온도인 것 같다. 내가 의도했다기보다 배우가 연기하면서 열기들이 자연스레 반영된 것 같다.”
한편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 등이 출연하는 ‘인랑’은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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