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캬바레 낚시꾼 이태곤은 여전히 ‘킹’이었다.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이 이끌고 있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항공촬영의 장인들인 김드론, 박드론 등을 비롯해 음식 촬영을 위해 무릎을 내던지는 무릎팍 감독, 낚시의 명인 박진철 프로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들을 압도하는 존재감의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캬바레 낚시꾼’, ‘킹태곤’이라는 별명을 가진 배우 이태곤이었다.
이태곤과 ‘도시어부’의 인연은 3회인 충남 보령 대천항 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간 연예계의 자타공인 낚시광으로 불리었던 이태곤은 ‘도시어부’의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이러한 의미 외에도 빛났던 것이 있었으니 이태곤의 남다른 예능감이었다. 남다른 승부근성과 어디에도 굽히지 않는 자신감이 원천이었다. 4회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태곤은 낚시를 하며 선배인 이경규에게도 꿀리지 않는 티격태격 케미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야말로 최고의 호흡이었다. ‘도시어부’에 출연하기 앞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공개적으로 이경규와 이덕화의 낚시 실력을 디스한 것이 재미를 유발하는 매개체가 됐다. 특히 첫 게스트 출연에서 이태곤은 낚시대를 한손으로 잡고 허리를 흔드는 낚시 스타일로 ‘캬바레 낚시꾼’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제대로 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 덕분일까. 이전까지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던 ‘도시어부’는 이태곤의 활약이 돋보이기 시작하던 때부터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5회 방송에서는 전국유료가구기준 3.916%(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곧 ‘도시어부’에게 있어 이태곤은 대세 흐름을 타게 만들어준 은인이나 다름없었다. 이후 이태곤은 9회에서 박진철 프로와 함께 다시 등장해 그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켰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도시어부’ 비공식 네 번째 멤버라는 별명까지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동안 이태곤의 모습은 ‘도시어부’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는 사이 많은 게스트들이 ‘도시어부’를 거쳐 갔고, 매회 레전드 편들이 이어졌다. 허나 그럼에도 이태곤의 그림자는 지워지지 않았다. 이경규는 매번 이태곤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기겁을 했고, 혹여나 다시 이태곤이 ‘도시어부’를 찾을까 노심초사했다. 자신의 유일한 천적이었으니 당연한 일. 허나 이러한 모습은 곧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기에 제격이었다.
그렇게 이태곤의 재출연 기대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던 때, ‘도시어부’는 역사적인 울릉도, 독도 낚시 편에서 다시 한 번 이태곤을 소환했다. 이러한 선택은 역시나 옳았다. 이태곤은 3주 동안의 방송에서 녹슬지 않은 캬바레 낚시 실력을 제대로 뽐냈고, 지난 19일 방송된 벵에돔 무게 대결에서 슈퍼 배지를 눈앞에 둔 이덕화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긴장감을 자아내게 했다. 또한 마지막 편에서는 1짜 개불락을 잡으며 대한민국 최초로 독도에서 물고기를 잡은 연예인 1호로 기록돼 큰 웃음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야말로 출연할 때마다 이태곤은 레전드를 만들어냈다. 마치 고정 같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케미. ‘킹’태곤은 그렇게 다시 한 번 ‘도시어부’에 큰 족적을 남겼던 것이었다. 과연 이태곤이 또 다시 ‘도시어부’를 찾는 때는 언제가 될까. 벌써부터 시청자들은 ‘킹’의 재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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