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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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강동원이 '인랑'에서 한효주와 만들어낸 멜로 라인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랑'은 한국에서 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SF 장르를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한국적인 색채가 가득 들어간 것은 덤. 인간병기로 자란 임중경(강동원)은 이윤희(한효주)를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이는 임중경이 조직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과 자신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매개체가 된다.

하지만 멜로 라인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너무 빨라 큰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의견이 종종 나오는 것이 사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강동원은 영화 속 멜로라인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는 고민이 없었다. '처음 만나자마자 너무 빠른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영화도 많이 봤고 심지어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다. 사랑에 빠지지 않을지언정 진도가 빠른 사람도 많지 않나. 처음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그런 사람도 있지 않나, 개개인마다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촬영은 하고 안 쓴 장면들이 꽤 있는데 그 장면들 중에 임중경과 이윤희가 데이트하는 장면들이 꽤 있다. 이윤희를 보호하면서 싸우기도 하고 길가다가 막아주기도 하는 것들이 있는데 시간상 넣지를 못했다. 아마 그 장면들이 들어갔으면 (사랑에 빠지는 모습이) 덜 빠르게 느껴졌을 것 같다"고 덧붙이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영화 '인랑' 스틸
영화 '인랑' 스틸

영화 속 멜로는 임중경을 고뇌에 빠트리게 하는 하나의 장치였지만 그럼에도 관객들에게 느껴지기에 멜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컸다. 김지운 감독도 이를 느꼈을 터. 그랬기 때문일까. 강동원이 유일하게 김 감독으로부터 연기 디렉션을 받은 부분은 액션이 아닌 멜로 감정선이었다.

"촬영을 시작한 뒤 3개월 후에 처음으로 '너무 차가워보인다. 임중경이 조금 더 뜨거웠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이윤희로 인해 임중경이 갈등을 하는데 (저는) 그런 갈등을 겉으로는 보여주지 않는 설정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님은 갈등하는 뜨거움을 표현하자고 하셨다. 그 얘기를 듣고 바로 '알겠습니다' 하고 저도 그 수위를 맞춰서 감정선을 올렸다."

강동원은 함께 멜로 라인을 그려간 한효주의 연기력을 극찬하기도 했다. "저는 밖에서 많이 뛰어서 못 봤던 장면들이 많았는데 너무 좋았다. 사실 저와 한효주씨 캐릭터가 제일 복잡하다. 김무열씨는 정치적이지만 단순하고 정우성 선배님도 목표가 뚜렷하고 갈등을 안 하지 않나. 저는 한효주씨 캐릭터가 좋았다.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하더니 잘 하셨더라. 힘들었겠다 싶었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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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은 한국에서 만나보기 쉽지 않은 SF 영화에 참여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이 가득했다. 이는 '인랑'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번 영화가 잘 되기를 가장 바라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한국에서 만들기 힘든 영화를 만들었다는 데에서 관객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촬영도 힘들었고 힘든 도전이었다. 물론 이게 판단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영화고 다시 만들기 쉽지 않은 영화니까 잘 됐으면 좋겠다."

한편 강동원이 열연한 영화 '인랑'은 절찬 상영 중.

(팝인터뷰③에 계속..)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