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경 기자] 태조왕건을 보는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CP 한동규/연출 양자영, 오현숙, 김형석) 374회에는 10년째 ‘태조왕건’만 보는 아빠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첫 번째 사연으로는 9월 출산을 앞둔 아내를 두고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남편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아내는 스크린 골프에 단단히 빠진 남편이 장비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신을 해 무거운 몸인 자신을 돌보는데 소홀하다며 서운함을 나타냈다.

남편은 아내도 결혼하기 전부터 자신이 운동을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결혼하고 나서 가면을 벗은 것 같다”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아내는 남편이 결혼 후에 한번도 생활비를 가져다 준 적이 없다는 것도 털어놨다. 이에 남편은 결혼 전에 문제가 좀 있어 이를 해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출연진들은 아빠로서, 그리고 남편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남편에게 당부했다.

두 번째 사연은 10년째 ‘태조왕건’에 빠져 있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딸은 아버지가 ‘태조왕건’을 너무 좋아해 한때 반려견의 이름이 궁예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들에겐 다소 웃기게 느껴지는 이야기였지만 딸과 가족들에게는 힘든 시간이었다. 아버지는 좋아서 TV를 보는 것이었지만 가족들은 매일 같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괴로움이었기 때문. 중장비 일을 하는 아버지는 다소 우렁찬 ‘태조왕건’ 속 사운드를 좋아하는 게 공사장의 시끄러운 소음에 청력이 안 좋아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딸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묵살하는 아버지에게 서운함이 산적해 있는 상태였다. 결국 아버지는 소통의 문제를 극복해보고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딸은 “나도 가족의 일원이니까 내 의견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도 청소 열심히 할게”라고 아버지에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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