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포스터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상황만 있을 뿐” 김용화 감독이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용서와 구원의 메시지가 또렷해졌다. ‘신과함께-죄와 벌’이 맛보기였다면, ‘신과함께-인과 연’은 본편이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 ‘신과함께-죄와 벌’의 속편이기도 하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스틸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스틸

1, 2편 동시에 촬영한 만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신과함께-죄와 벌’의 엔딩에서부터 2편의 막이 자연스레 열린다. 1편이 귀인 ‘자홍’(차태현)을 환생시키기 위한 재판 중심으로 흘러갔다면, 이번엔 ‘수홍’(김동욱)의 재판이 진행되는 저승과 함께 이승 그리고 저승 삼차사의 과거까지 넘나든다.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의 교차를 통해 드라마는 깊어지고, 촘촘해졌다. ‘수홍’의 재판 과정에서는 전편에서 시선을 강탈시킨 저승세계는 물론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봐왔던 리얼한 공룡이 나오는 등 볼거리 역시 현란해졌다. 무엇보다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궁금하거나, 의문점이 생긴 부분들이 이번 편에서 깔끔하게 해소된다.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가운데 ‘성주신’이 새롭게 합류했다. 그를 통해 저승 삼차사의 과거가 서서히 드러난다. 더욱이 ‘성주신’은 단숨에 제압해버리는 압도적인 힘의 소유자지만, 인간들에게는 꼼짝하지 못하는 허약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마동석 특유의 친근함이 코믹 요소를 강화시킨다. ‘강림’(하정우)과 ‘수홍’의 티격태격한 케미가 이번에도 미소를 이끌어낸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스틸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스틸

전편에서 오락적인 면이 강했다면, 이번의 경우는 한층 더 묵직해졌다. 천년 동안 복잡하게 얽힌 인과 연을 통해 입체적인 저승 삼차사를 만나볼 수 있다. 과거로 간 저승 삼차사의 모습은 지금과는 전혀 달라 또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눈길을 끈다.

전편에서는 절제해온 ‘강림’의 심정을 느낄 수 있고, 능청스러운 ‘해원맥’의 과거는 원작과 비슷하게 무게감이 있어 극과 극의 매력을 접할 수 있다. 특별출연한 이정재의 ‘염라대왕’의 비중은 더 커졌다. 인물들 간 관계가 밝혀지는데 중요한 키포인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긴 러닝타임에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치다 보니 다소 늘어지는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전편과 비슷한 재판 과정은 필요한 부분만 최소화하며 농축시켰다. 특히 앞서 전편이 신파에 초점을 맞춰 아쉽다는 평이 있었다면, 속편에서는 신파를 많이 걷어냈다. 덜 울리면서도 분명해진 감정선으로 가슴 먹먹한 울림을 전한다. 또 김용화 감독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와 닿으며 자신의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을 듯하다. 마지막 깜짝 놀랄 쿠키영상도 있다.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죄와 벌’은 ‘신과함께-인과 연’의 예고편이다. 보다 높은 몰입감, 보다 밀도 높은 감정과 서사로 1편보다 나은 2편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1편에 이어 2편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쌍천만을 기록할 수 있을까. 한국형 프랜차이즈의 좋은 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은 오늘(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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