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이하 '이나리') 논란이 끝없다.
'이나리'는 대한민국의 가족 문화를 '전지적 며느리 시점'에서 관찰, 자연스럽게 대물림되고 있는 불공평한 강요와 억압이 '이상한 나라'에 벌어지고 있음에 문제를 제기하는 프로그램. '이나리'는 큰 화제를 모으면서 파일럿이 끝나기도 전에 정규 편성을 확정 짓고 지난 6월 27일 첫 정규 방송됐다.
'이나리'에는 신혼인 초보 며느리 민지영과 결혼 5년 차에 둘째를 임신한 만삭의 며느리로 나왔던 박세미, 그리고 결혼 4년 차의 워킹맘 김단빈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나리'는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 당연시 되어 왔던 며느리의 일방적 희생과 불균형적인 가족 내 권력 관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발칙한 질문들을 던졌다.
파일럿부터 김재욱-박세미 부부는 논란을 빚었다. 박세미는 둘째 출산을 앞둔 만삭의 몸으로 시댁의 부엌일을 도맡아했다. 뿐만 아니라 의사가 제왕절개를 해야 안전하다고 했지만 시아버지는 막무가내로 자연분만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세미의 건강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시아버지와 그런 부모 편에 선 김재욱의 태도는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결국 방송 4개월만에 김재욱-박세미 부부는 '이나리' 하차의 뜻을 밝혔다.
김재욱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가 어색해지는 방송은 처음이다. 저는 아버지 말을 잘 듣는 편이 아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했다. 우리 어머니는 미용실이 바쁘셔서 우리 집에 1년에 한 번도 잘 안오신다. 내가 바쁠까봐 전화도 안하신다. 장인 장모님 허락 받고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 섭외 전 제왕절개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재욱은 "우리 집 때문에 비혼 장려 프로그램, 암 유발 프로그램이라고 참 많이 들었다. 스트레스 받으신 분들 죄송하다. 방송 고르는 눈이 아직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박세미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은 방송으로만 봐달라. 주제가 고부갈등이라 시부모님을 안 만나면 촬영을 할 수가 없다. 일년에 한 번도 안오시는 분들이라 우리 집에 와 계시는 그림이 너무나 어색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세미는 "촬영 시기가 만삭에 출산이었고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내용으로 촬영하다 보니 제일 자극적이게 됐다. 어머님은 365일 동안 가게 문 안 닫으시고 오시라고 해도 바쁘다며 안 오신다. 나도 제사도 참석 안하고 일년에 한번 식사 대접도 못해드리는 최고 불량 며느리"라고 전했다.
남편에 대해서도 "분리수거 설거지 집청소는 물론 잠을 못자도 시간 나는 날엔 무조건 지우랑 놀아주는 완벽한 아빠다. 다 빼고 편집하면 우리 시부모님은 날 안 챙겨주시는 분이다. 악마의 편집. 그게 바로 편집의 힘"이라고 밝혔다.
김재욱-박세미 부부의 하차에 관련해 MBC 측은 어떠한 공식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황. 끝없는 논란을 보여주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계속해서 정규 방송을 이어갈 수 있을지 김재욱-박세미 부부는 공식적으로 하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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