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기자] "편하고 친숙한 배우 되고 싶어요"
(팝인터뷰②에 이어)강기영이 어느덧 데뷔 10년 차 배우가 됐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열과 성을 다하는 그는 10년 후에도 변함 없이 지금처럼 연기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배우 강기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연출 박준화/극본 백선우, 최보림)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6일 뜨거운 호평 속 막 내린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 김미소(박민영 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강기영은 극중 유명그룹 사장이자 부회장 이영준의 유일한 친구 박유식 역을 맡아 안방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그는 원작 속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모습과 물오른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강기영은 사실 데뷔한지 10년이 된 베테랑 배우다. 그렇지만 강기영은 연기를 시작할 때의 초심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 매순간이 새롭다고 표현했다.
"신기함의 연속인 것 같아요. 대중이 많은 관심을 주는 직업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작품을 더해가는 만큼 더욱 새로워지는 것 같아요. 관심을 받는 만큼 아무래도 조심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차분해지는 것 같기도 해요.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 거죠."
드라마를 호평 속 마무리 지은 강기영은 가장 기분 좋았던 칭찬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강기영 말고 다른 배우는 생각이 안 난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어요"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작품 끝날 때마다 제일 듣기 좋았던 건 저 배역을 놓고 봤을 때 '강기영 놓고 다른 배우는 생각이 안나' 이런 말을 들으면 정말 영광스러웠어요. 다른 훌륭한 배우 분들이 너무 많으신데 말이죠."
그러면서 강기영은 시청자들이 보내준 뜨거운 성원에 감사함을 전하면서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힐링'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해냈다.
"'김비서'는 '힐링'이 되는 드라마였다고 생각해요. 만화책 보듯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잖아요. 또 이런 얘기들도 많이 들었어요. 울적한 데 김비서 보고 기분이 많이 나아졌다거나 우울증이 있었는데 김비서 보고 힐링이 많이 되셨다고요. 고민하고 집중하고 신경 쓰면서 보는 장르는 아니었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그 시간만큼은 힐링이 된 그런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2009년 연극 '나쁜자석'으로 연기 행보에 첫 발을 뗀 강기영은 첫 브라운관 데뷔작인 tvN '고교처세왕'(2014)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tvN '오 나의 귀신님'(2015), MBC '더블유'(2016), OCN '터널'(2017)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탄탄히 자신 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 배우가 된 강기영은 10년 후에도 지금처럼 연기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10년을 했지만 항상 시작인 것 같아요. 작품 전에는 기대만큼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되고 그렇죠. 그렇지만 10년 후에도 안 지치고 지금처럼 연기하고 싶어요. 지금처럼 흥미를 느끼면서 즐겁게 말이죠. 또 아마 결혼해서 아빠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강기영은 앞으로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 걸까.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편하게 동네도 다니고 마트도 다닐 수 있고 말이죠. 어떤 어르신 분들은 '분명히 어디서 봤는데'하고 지인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라고요(웃음). 그렇게 편안하게 다가가고 스며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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