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하석진이 ‘당신의 하우스헬퍼’를 통해 진정한 힐링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연출 전우성, 임세준/ 극본 황영아) 21회, 22회에서는 임다영(보나 분)을 성추행하려던 광고주 유한길(이신성 분)을 막기 위해 힘을 썼다가 징계의 위기에 처한 안진홍(이민영 분)을 찾아 복직을 설득하는 김지운(하석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이날 김지운은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으로 힘들어하는 강혜주(전수진 분)와 과거 트라우마로 남자 공포증이 생긴 한소미(서은아 분)에게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앞서 다영과 윤상아(고원희 분)에게 도움을 주며 새로운 삶의 용기를 북돋아줬던 김지운의 새로운 고객들이었다.
단순히 어질러진 집만 청소한다고 되는 게 아닌 ‘하우스헬퍼’였다. 궁극적으로 김지운이 추구하는 하우스헬퍼는 집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청소하는 것이었다. 지친 일상에서 잊고 살았던 것들을 찾아주고 어질러진 마음을 정리하여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혹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 지를 찾아줬다.
결국 김지운에게 청소란 일상에서 지친 마음과 몸을 치유하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인물이 무나도 단순해질 수 있었다. ‘당신의 하우스헬퍼’의 주인공이라고는 하지만 김지운은 임다영, 윤상아, 강혜주, 한소미의 삶을 바꿔주는 일종의 조력자로 보일 수도 있는 문제였다. 이는 드라마의 중심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쉽게 뒤바뀔 수 있는 문제였다.
중심을 잡는 데는 배우의 연기와 존재감이 가장 중요했다. 그렇다면 결국 가장 중요한 키는 김지운을 연기하는 하석진에게 쥐어져있었다. 첫 방송 이전에는 하석진에 대한 우려 또한 존재했다. 드라마 전체의 타이틀롤이 너무나도 약하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하석진은 첫 방송부터 잔잔한 연기로 큰 부담없이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힐링을 모태로 하는 드라마였기에 오버도 너무 쳐지는 연기도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김지운은 누구보다 특별한 직업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평범하게 그려내야 했다. ‘평범’ 가장 쉬운 것처럼 보이는 이 단어는 연기하는 것에 있어서는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였다.
하지만 하석진에게는 ‘평범’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첫 연기부터 힘을 빼고 마치 원래부터 ‘하우스헬퍼’ 김지운의 삶을 살았던 것만 같이 연기했다. 혹평 또한 수그러졌다. 이제는 하석진이 아니면 누가 김지운 역을 맡을 수 있었을까 생각도 들게 만든다.
특히 tvN ‘혼술남녀’, MBC ‘자체발광 로맨스’를 통해서 ‘츤데레 연기’의 장인으로 거듭난 하석진이었기에 까칠한 성미를 가진 김지운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에서는 가장 제격이었다. 또한 ‘혼술남녀’에서도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힐링의 마법을 선사했었던 하석진이었기에 ‘당신의 하우스헬퍼’로 전해지는 힐링의 힘은 더욱 강력하게 전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당신의 하우스헬퍼’를 통해 이제는 츤데레 연기의 장인이 아닌 힐링 연기의 장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하석진. 과연 그는 종영까지 10회가 남은 ‘당신의 하우스헬퍼’에서 또 어떤 힐링연기를 남겨두고 있을까. 지친 일상의 힘이 되는 하석진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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