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명당'이 명당이라는 소재와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추석 웰메이드 사극 계보를 이을까.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제작 주피터필름) 제작보고회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박희곤 감독과 배우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이 참석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 기획부터 시나리오 개발, 제작과 촬영에 이르기까지 12년에 걸쳐 완성된 이 영화는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희곤 감독은 "내가 참여한지 2년이 됐는데 12년 전 주피터필름 주필호 대표가 명당이라는 소재로 영화 하시겠다고 준비해온 걸로 알고 있다. 내가 참여했을 때 이미 명당이라는 소재가 드라마틱하게 시나리오에 들어가 있었고, 내가 연출 욕심 낼 만큼 높은 수준이었다"며 "명당이라는 소재는 의식 속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어떻게 받아들이냐 문제인데 사람 욕망으로 귀결되는 지점이라 영화화하기 아주 좋은 소재가 아니었나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승우가 땅의 기운을 읽어내는 천재 지관 '박재상' 역으로 독보적인 아우라를 선보일 예정이며, 지성이 몰락한 왕족 '흥선'으로 분해 전무후무의 인생 연기를 보여준다. 여기에 왕권을 뒤흔드는 세도가 '김좌근' 역의 백윤식은 물론 세도가의 2인자 '김병기' 역의 김성균, 베일에 싸인 기생 '초선'을 맡은 문채원, 타고난 장사꾼 '구용식' 역의 유재명, 권력을 빼앗긴 왕 '헌종'을 연기한 이원근이 폭발적인 연기 대결과 강렬한 시너지를 예고한다.
조승우는 "나도 되게 영화 오랜만에 해서 감회가 새롭다. 좋아하는 선배, 후배들, 감독님과 함께 하게 돼 기분 좋다"며 "내 주변 계신 멋진 배우들이 계신데 참여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퍼펙트 게임' 같이 한 박희곤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출연 계기를 알리며 "감독님이 풍수지리에 대한 책을 줬는데 몇 장 읽다 못읽었다. 난 시나리오에 충실했다. 파고 또 파고..현장에서 물어보면서 작업했다"고 연기적으로 신경 쓴 점을 공개했다.
지성은 "'흥선대원군' 역을 맡았다. 실존 인물이라 부담은 없었다. 다만 내가 아는 것 외에는 딱히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기가 아니라 젊은 '흥선'을 다루고 있다. 그전 '흥선'이 살아왔던 발자취를 통해 젊었을 때 이랬구나 추론이 필요했다. 나름 리더십이 있었을 거고, 포용의 리더십으로 지칭을 하고 포커스를 뒀다. 표현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재밌게 봤다. 참여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존경하는 선, 후배와 함께 해서 안 할 이유가 없다"며 "내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통해 조승우 팬이다.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 좋은 영화 만들고자 참여했는데 생각하는 것만큼 좋고 똑똑하고 현명한 배우더라"라고 덧붙였다.
김성균은 "말을 잘 타진 못해도 다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말을 너무 믿었고, 자신만만했었다. 자기 몸만 통과하면 위에 있는 사람을 생각 안 하더라. 말은 통과했는데 난 통과 못해서 조금 다쳤다. 몸은 괜찮은데 되게 부끄러웠다. 갓이 다 찌그러졌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문채원은 "시간이 나름 흘렀구나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다시 한복을 입는 게 반갑고 설레는 작업이었다"며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히며 "감독님과 좋은 인연으로 함께 영화를 찍을 수 있어서 뜻 깊고, 오래속 가슴에 남아 있을 것 같다. 감독님 영화를 이전에 많이 좋아했고, 인상 깊에 봤었기에 감독님의 연출하신다는 이야기 듣고 많이 기대했었다"고 털어놨다.
유재명은 "조승우와 세 번째 만났는데 이전 작품들과는 또 다른 케미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장담 드린다"며 "조승우와 어떤 인연 때문에 작품을 시작하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잘 맞다. 현장에서든, 일상에서든 좋은 친구라 행복한 인연 만난 것 같다. 앞으로도 따라 다닌다면 계속 하면 좋겠다"고 조승우와 세 번째 만난 소감을 남겼다. 백윤식은 "운명철학이 담긴 조선시대 후반 역사적인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가 가미된 이야기가 전개되는 흥미 있는 작품이다"고 자신하며 후배들과 작업한 것에 대해 "인생과 연기에 있어서 앞서 산 사람으로서 후배들 보면 바람직하고, 믿음직스럽게 보인다"고 치켜세웠다.
이원근은 "드라마 속에서는 작은 역할로 영화에서는 사극이 처음이라 계절을 넘는 걸 처음 겪어봤다. 시작할 때는 굉장히 더워서 너무 힘들었는데 끝날 때쯤은 너무 추워서 동시에 겪다 보니 감회가 새롭고 시간이 빠른 거 같고 다들 대단한 것 같더라"라며 첫 사극영화 소감을 말하면서 "백윤식 선생님부터 모든 선배님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떨고 있는 내게 편하게 해주시고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감독님도 긴장 풀어주려고 늘 노력해주셨다. 난 인복이 있는 건가 이 은혜를, 감사를 누구에게 돌려야 하나 싶다"고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박희곤 감독은 "명당이라는 소재를 젊은 분들도 다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만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묘자리가 아니라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한 거니 추석 때 같이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시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명당'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활용한 '명당'은 오는 9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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