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과연 ‘무한도전’은 돌아올 수 있을까.
13일 MBC ‘무한도전’ 종영 후 해외연수를 떠났던 김태호 PD가 8월 말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연스럽게 ‘무한도전’의 귀환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졌고, 한 매체는 김태호 PD가 9월부터 ‘무한도전’ 재가동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보도하기까지 했다. ‘무한도전’의 귀환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었기에, 김태호 PD의 일거수일투족에 모두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당장 ‘무한도전’의 귀환을 확실시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이날 MBC 측 관계자가 헤럴드POP에 김태호 PD의 ‘무한도전’ 재가동 계획과 관련해 “귀국 후 업무에 바로 복귀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복귀 후 계획은 미정인 상태”라고 입장을 밝혀온 것. 김태호 PD의 귀국 소식과 함께 전해진 ‘무한도전’의 재가동 가능성이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갔다. 높아진 기대만큼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커졌다. 당연한 일이었다. 13년간 토요일 저녁을 함께 했던 프로그램이 종영하자 시청자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컸다. 후속 프로그램으로 ‘뜻밖의 Q’가 방송되고 있기는 하지만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MBC의 입장에서도 ‘무한도전’의 빈자리는 크다. ‘무한도전’은 MBC의 간판 프로그램이었고, 토요일 저녁 시청자들을 TV 앞에 불러 모으는 효자 같은 존재였다. 당장 ‘무한도전’이 종영하고 빈자리를 메운 ‘뜻밖의 Q’는 2%에서 3%의 시청률 밖에 기록하고 있지 못한 상황. ‘무한도전’이 매주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해왔던 것과 비교해본다면 아쉬움이 가득할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한도전’의 시청자들이 경쟁 프로그램으로 옮겨간 것은 아니다. 특이하게도 ‘무한도전’ 종영 후 KBS2 ‘불후의 명곡’, SBS ‘백년손님’은 큰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지 못한 것.
이는 ‘무한도전’의 영향력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결과다. ‘무한도전’이 종영하자 시청자들은 더 이상 토요일 저녁 시간대의 예능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떠나갔다. 13년의 추억을 메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등장하지 않고서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힘들어 보인다. 그렇기에 결국 ‘무한도전’의 빈자리는 ‘무한도전’이 채워야 한다. 떠나간 시청자들 또한 ‘무한도전’의 귀환이어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태호 PD의 선택이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 등 멤버들의 선택 역시 중요하겠지만 프로그램을 만드는 김태호 PD의 선택 없이는 ‘무한도전’이 돌아오기는 힘들다.
특히나 ‘무한도전’의 제작 체계 특징 상 김태호 PD가 맡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김태호 PD 없이는 완벽한 ‘무한도전’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당장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지난 3월 진행된 김태호 PD의 기자간담회 자리에 머물러있다. 당시 김태호 PD는 “시즌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인 구상안이 없다”며 “휴식기를 가지고 자유롭게 생각해볼 예정이다. 약속드릴 수 있는 건 그래도 색깔을 분명히 한 것을 찾으면 다시 찾아 뵐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말을 남겼다. 구체적인 확정이 담겨 있지 않은 대답이었다.
그렇기에 ‘무한도전’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접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 13년 동안 함께 해온 토요일 저녁. 쉽게 메워질 줄 알았던 ‘무한도전’의 빈자리는 너무나 크고 오래갔다. 마지막 특집 ‘보고싶다 친구야’를 남기고 시청자들에게 안녕을 말했던 ‘무한도전’. 과연 ‘무한도전’이 ‘보고싶었다 친구야’라고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인사하는 날이 올 수 있을까. 김태호 PD의 선택을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무한도전’에 대한 그리움만큼이나 계속해 커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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