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 사진제공=NEW
이성민 / 사진제공=NEW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①]에 이어) “왜 신고를 하지 않을까?”

영화 ‘목격자’ 속 상훈(이성민 분)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드는 의문이다. 여성을 살해하던 범인 태호(곽시양 분)과 분명 눈을 마주치고, 그 후 계속해서 태호가 위협해오는 상황에도 상훈은 자신이 목격자이고 범인의 얼굴을 봤다고 신고하지 않는다. 형사 재엽(김상호 분)이 끈질기게 추궁을 해와도 입을 다물고 있는 상훈. 왜 그는 도대체 신고를 하지 않는 것일까.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이성민 또한 처음에는 상훈이 ‘왜 신고를 하지 않지’라고 의문을 가졌다고. 이성민은 이에 대해 “우리가 가장 신경 써야할 부분이었다. 신고를 하면 영화가 진행되지 않으니깐 신고를 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이유가 필요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분명 상훈도 처음에는 신고를 하려고 전화를 들었다. 그렇지만 배터리가 분리가 돼서 신고를 못하게 됐고 그럼에도 신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하지만 상호 마음속에 신고해서 경찰 신문을 받고 경찰서를 왔다갔다 해야하고, 혹시나 나를 봤다면 나한테도 피해가 올 것이라는 생각이 피어나면서 나 아니라도 누군가 신고를 했을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인물에 하나하나 붙여나가며 설득력을 만들기 시작했다. 가족과 범인과의 거리, 상훈이 어떻게 변화하게 되는가에 대한 고민 등이 그렇게 천천히 만들어졌다. “신고하면 될 일 아니냐고 생각했을 때 생기는 답답함을 해소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성민 /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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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연 이성민은 상훈과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신고를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이성민은 “늘 이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저는 무조건 ‘신고를 한다’였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영화를 찍으면서 그 마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이성민은 “솔직히 고백하면 나 역시 어떻게 할지 확답을 하지 못 하겠다”고 말했다. “촬영을 할 때도 실제 6층 집에서 찍었는데 밖과 굉장히 가까웠다. 재엽이 후배 형사에게 서보라고 말하면서 얼굴을 확인하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얼굴이 보이더라. 신고하기에 만만치 않겠다고 생각했다. 하하.”

물론 이러한 생각을 확신하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한 적이 있다고. 이에 대해 이성민은 “주변 사람들은 다들 ‘신고하면 되잖아’라고 쉽게 얘기하더라”며 “그때 충격을 받았다. 이 영화가 큰일났다 싶었다”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내 와이프하고 애기가 범인 옆에 있고, 범인이 망치를 들고 있을 때 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니깐 말을 못 하더라. 그게 이 영화가 가지는 설득력이었다. 그런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을 했어야 했다. 영화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 그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팝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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