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 사진제공=NEW
이성민 / 사진제공=NEW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②]에 이어) '목격자'는 평범하기에 더욱 공포스럽다.

일상에서 지극히 평범한 공간이 무서운 공간으로 변모할 때,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 사건의 중심인물이 되는 스릴러가 펼쳐질 때 관객은 그 공포를 영화 속에서 끝내기보다 영화 밖 현실로 확장시킨다. 영화 ‘목격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친숙한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이러한 사건을 보고도 신고를 하지 않는 방관, 집값이 떨어질까 두려워 쉬쉬하는 부녀회장 등 현실과 완전히 밀착된 이야기는 관객의 공포심을 자아낸다.

결국 영화 ‘목격자’는 평범하기에 더욱 무서운 스릴러였다. 극 중 상훈 역할을 맡은 이성민 또한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나 “이 영화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평범함이다”라고 얘기했다. “촬영을 한 아파트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너무 일상적인 공간이었다. 이게 이 영화의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극적인 사건. 이것이 정말 매력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평범함. 그것은 그간 이성민이 맡아온 캐릭터들과도 큰 접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tvN 드라마 ‘미생’에서의 오상식은 이성민이 맡은 평범한 소시민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이기도 했다. 그 때문이었을까. 극 중 상훈의 모습에서는 언뜻 오상식의 모습이 겹쳐지기도 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이성민 역시도 고개를 끄덕였다.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에 대한 무언의 긍정이었다. 하지만 연기의 답습은 아니었다. 비슷한 결이지만 상황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상훈과 오상식을 비슷하게 생각했던 지점은 우선 사회적인 지위가 비슷했다. 또 평범함이 비슷했었다. 초반에 상훈이 술이 취해서 직원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연기를 하고 나니깐 오상식과 너무 비슷하더라. 그래서 감독님한테 ‘너무 오상식과 똑같다’고 말했더니 , 상훈이 이런 느낌이라고 이야기하시더라. 그래서 그냥 가도 되겠구나 싶었다. 한편에서는 오상식이 겪는 스릴러 아닌가라는 말도 있더라. 하하. 근데 오상식이라면 상훈과 달리 무조건 신고했을 거다. 하하.”

이성민 / 사진제공=NEW
이성민 / 사진제공=NEW

오상식과 상훈의 접점에 놓여있는 평범함. 이외에도 그간 많은 작품들에서 소시민의 모습을 그려왔던 이성민이었다. 그렇다면 이 평범함에 결국 이성민 또한 큰 매력을 느껴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이에 대해 이성민은 큰 부정을 하지 않으며 “제가 추구하는 캐릭터는 좀 더 평범하고 극적인 스타일이다”라며 “하지만 이것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제가 가진 취향의 기준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현실성 위주의 작품들에 끌린다”고 얘기했다.

평범함에서 어떠한 극적인 이야기를 끌어올리는 인물을 연기하는 이성민. 그렇다면 이성민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이성민은 이러한 질문에 “저 역시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가장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다른 집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정말 평범하다”며 “딸의 친구들이 저희 집에 와서 실망을 많이 하고 가더라. 너무 아무것도 없고 너무 평범한 집이라서”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 이성민은 “집에서 극진하게 대접받지 못하고 살고 있고 특히 아내를 많이 무서워하는 평범한 대한민국 가장이다”라며 “동네에서도 밖에 나가면 아무도 못 알아본다, 매일 그렇게 평범하게 사는 것 같다”고 말을 덧붙였다. 이러한 이성민의 평범함이 영화 속에서도 그대로 묻어나온 덕분일까. ‘목격자’는 평범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극적인 사건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끊임없이 조여 오는 것이었다.

한편, 영화 ‘목격자’는 상훈(이성민 분)이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겟이 되어버리며 벌어지는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 태호(곽시양 분)와 목격자 상훈의 숨 쉴 틈 없는 추격전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서스펜스로 높은 흡인력을 자랑하며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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