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대관람차' 개봉까지 온 것도 기적, 행복합니다."
강두가 가수의 존재감을 지우고 배우로 완벽하게 발돋움했다. 배우 생활을 시작한 지 약 12년 만에 드디어 영화 '대관람차'를 통해 스크린 주연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영화 '대관람차'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며 조금 괜찮아지는 이야기를 담은 슬로우 뮤직 시네마. 강두는 출장 차 찾은 오사카에서 오랜 꿈이었던 노래를 다시 시작하는 회사원 우주에 분해 완벽한 일본어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사무실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강두는 "첫 주연을 맡아 감회가 남다르다"며 벅찬 마음으로 '대관람차'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사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이렇게 많이 나오는 역할을 맡은 것도 처음이고 대사도 많았다. '내가 롤을 이끌어나가는 배우일 수 있을까', '할 수 있을까' 부담이 컸다. 개봉까지 오게된 것도 기적인 것 같다. 주연을 맡은 영화가 개봉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엔딩 크레딧에 제 이름이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좋다. 결과는 아직 모르겠지만 지금은 좋고 행복하다."
그러면서 "처음 편집본이 나왔을 때에는 두려워서 못 봤다. 감독님들께 '어떠냐', '연기를 계속해도 되나'고 물었다. 소화를 못 했으면 매장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이번에 큰 롤을 해내지 못하면 배우를 포기해야겠다'고 크게 생각했던 작품이다"고 덧붙여 '대관람차'를 향했던 그의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사실 이번 '대관람차'는 감독과 배우들의 첫 도전 일색이었다. 감독, 배우들 모두 한일합작영화는 처음이었고 여주인공 역을 맡았던 호리 하루나는 오사카 배경도, 노래도, 기타 연주도 처음이었다. 스노우는 연기 자체가 처음이었다. 강두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처음이었던 '대관람차' 일종의 도전인 셈이었다. 이것에 대한 걱정, 우려는 없었을까.
"저 자신에 대한 걱정은 있었다. '해낼 수 있을까' 부담감이 컸고 걱정이 많았는데 다른 사람들 걱정은 하지 않았다. 다들 믿고 가는 게 있었다. 스노우는 처음 연기하는데 상당히 잘하더라. 천재라고 불렀다. 하루나도 처음에는 조금 긴장을 하다가 나중에는 너무 자기가 즐기면서 하더라. 사실 카메라 안에서 자신이 준비해온 것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기타 치는 액션까지 생각해오고 그런 걸 너무 잘했다. 하루나에게도 진짜 천재라고 많이 말했다."
강두는 스노우에게 천재라고 했지만 사실 이 작품은 모두가 첫 도전이었던 것에 비한다면 천재들의 향연과도 같았다. 앞서 있었던 '대관람차' 기자간담회에서 강두는 감독으로부터 '천재'라는 발언을 듣기도. 이 '천재' 발언은 그의 연기력에서도 나왔지만 일본어 연기에서 제대로 발휘됐다. 실제로 '대관람차'에서 강두는 영화 속 거의 모든 대사를 일본어로 소화했다. 일본어를 하나도 할 줄 몰랐던 강두에게 이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던 일이었다. 그는 일본어로 연기를 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선생님은 따로 없었고 개인적으로 일본어를 잘 하는 친구를 알아서 그 친구가 읽어주는 걸 녹음했다. 그 친구가 어떻게 발음하는지 듣고 연기적으로 외웠다. 단어를 외우기 위해 수능을 볼 때 영어 단어장을 만들듯이 수첩에 빼곡하게 적어서 공부했다."
그는 이어 "일본어를 외우고 거기에 감정까지 입혀야했다. 감정 입히는 건 괜찮았는데 상대방 대사를 들어야 하지 않나. 스노우가 자꾸 애드리브를 해서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몰라 리액션이 안 되는 상황도 있었다. 또 외웠다고 해서 연기를 하는데 그 순간 감정들이 생각한 대로 되는 건 아니었다"며 "억양 같은 부분도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다보니 외우는 게 제일 쉬웠고 그 다음이 어렵더라"고 덧붙였다.
실제 일본 배우였던 호리 하루나와 스노우는 그의 일본어 실력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강두는 이에 대해 "일본 사람들은 뭐라고 잘 하지 않는다. 물어보면 당연히 잘한다고 한다. 제게 '일본어 천재'라고 하기는 했다. 하하. 얼마 전 부천 영화제에서 뒤풀이를 하면서 다른 분들이 두 사람한테 제 일본어 연기에 대해 물어보셨는데 둘 다 '자막 없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잘했다'고 하더라"고 하며 쑥쓰러운 듯 웃음지었다.
한편 영화 '대관람차'는 현재 절찬 상영 중.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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