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혜 기자]'방구석 1열'이 배우 문소리 특집으로 꾸며졌다.
24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영화 '박하사탕'과 '여배우는 오늘도'를 다뤘다.
처음 다룬 영화는 '박하사탕'이었다. 문소리는 "꺽꺽 울면서 다시 봤다"라고 밝혔다. 문소리는 "어렸을 때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하는 장면이 불편하기도 했는데 나이 들어서 보니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 그렇게밖에 외칠 수 없는 저 지점이 이해가 가더라"라고 털어놨다.
장준환 감독은 아내의 신인 시절을 본 데 대해 "그 당시 영화 개봉했을 때 저렇게 청순하면서 리얼하면서 저렇게 아름다운 배우가 어디서 튀어나왔느냐"라고 말했다.
변영주 감독은 "전형적인 방식의 배우보다 문성근 선배를 시작으로 수많은 남성, 여성 배우가 유입되며 듣도 보도 못한 연기와 연출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한국 영화 뉴웨이브 시기다. 장준환은 영화 아카데미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을 때"라고 밝혔다. 장준환 감독은 "우연히 '박하사탕' 시나리오를 보게 됐다. 시나리오만 봐도 눈물이 나더라"라고 전했다. 문소리는 "이창동 감독님만큼 이 시대의 아픔을 그려낼 작가는 없는 거 같다. 우리 모두가 겪는 아픔을 절절하게 아파하신다"라고 말했다.
문소리는 '박하사탕' 2000대1 경쟁률에 대해 "남녀노소 경력불문 '박하사탕' 모든 배우를 오디션으로 캐스팅하겠다는 광고가 있었다. 광고를 그 당시 남자친구가 찢어줬다. 스타 캐스팅보다 공개 오디션을 선택했더라. 조연들도 다 오디션으로 뽑힌 배우들이다. 당시 남자친구가 가보라고 해서 갔다. 30분마다 20명씩 들어갔다. 차례대로 대사만 하고 나왔다. 1시간 뒤에 매 타임 합격자가 나왔다. 마지막엔 시나리오를 주시더라. 이창동 감독님이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고 해서 네거티브하게 말을 했다. 감독님은 '얘가 이 역할을 하기 싫은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하시더라. 저도 제가 그 역할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문소리는 '오아시스'에서 뇌성마비를 연기한 데 대해 "교육학과를 나왔고 봉사한 적도 있다. 친한 언니가 뇌성마비 장애인이었다. 그 언니랑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그 언니네 집에 가서 자려고 했는데 밥도 잘 안 넘어가고 잠도 잘 안 오더라. 그 언니가 눈치를 채고 집에 가서 자라고 하더라. 집에 가서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더라. 나는 '오아시스'를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문소리는 "이창동 감독님께 전화했다. 그 언니와 친하다고 생각하지만 불편해한다. 이런 나에 대해 실망했고 울고불고 힘들다고 했는데 이창동 감독님이 '소리야, 네가 천사는 아니야. 누구나 그럴 수 있다. 당연히 그럴 수 있는 거니까 죄책감 가지지 말라. 그 언니 만나서 사과하고 잘 지낼 수 있을 거야'라고 하시더라. 그 과정이 인상 깊다"라고 회상했다.
문소리 감독작인 '여배우는 오늘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소리는 "동료 배우들이 열렬히 응원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변영주 감독은 "영화 감독들의 호평도 많았다. 장준환 감독이 '처음치고 괜찮은 거 같다'라고 했다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문소리는 "그냥 공부삼아서 연출하는 거니까 제 마음대로 해보겠다고 했다. 한번도 남편에게 의견을 묻지 않았다. 최종 편집본을 보여주니까 처음 치고는 괜찮다고 하는데 큰 칭찬으로 들렸다"라고 털어놨다. 장준환 감독은 "이 영화가 기승전결을 갖추고 뜻을 수렴하는구나 싶어서 저는 좋았다"라고 밝혔다.
연출자와 연기자 차이라고 묻자 문소리는 "책임감이다. 주연배우로서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감독이 가지는 책임감은 질적으로 다르다. '오아시스' 한공주가 에베레스트 등산하는 영화를 찍어도 배우보다 감독이 더 힘들다. 배우는 중간중간 숨을 쉰다. 감독은 계속 숨통을 조여온다. 프로덕션 들어가면 숨통을 더 조여오다가 찍어놨던 걸 보면 또 그렇다. 개봉할 때 되면 더 숨통을 조이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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