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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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정말 유재석이었기에 가능했던 ‘무모한 도전’이었다.

관찰예능, 육아예능, 가족예능, 버라이어티 예능이 전성기를 맞이한 이때에 퀴즈 예능이라니. 지난 29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너무나도 무모한 도전이었다. 특히나 정통 퀴즈 예능이 아닌 길거리에서 만나는 시민을 상대로 하는 퀴즈 프로그램이었기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실패로 돌아갈 공산이 너무나 컸다. 유재석, 조세호라는 대세 조합이 있었지만 과연 길거리 예능이 침체된 요즘,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시청자들에게 큰 화제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들이 방송 이전부터 피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도전의 명분은 충분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그리고 최근에는 넷플릭스 예능 ‘범인은 바로 너!’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MC 유재석이 tvN과 함께하는 첫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이 가장 큰 명분이었다. 여기에 지난 3월 시즌 종영을 맞은 MBC ‘무한도전’과 지금까지도 목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KBS2 ‘해피투게더3’에서 막강한 케미를 선보였던 조세호까지 합세했다. 영원한 대세와 떠오르는 대세가 이끌어가는 길거리 퀴즈 예능. 그럼에도 성공 가능성은 확실하지 않았다. 제대로 된 웃음꽃을 책임 질 한 방이 필요했다.

결국, 이 한 방은 퀴즈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몫이었다. 적극적으로 퀴즈에 참여하고 유재석과 조세호가 이끌어가는 토크의 소스를 가미하거나 혹은 토크의 주체가 되어서 이끌어가야 하는 몫이 시민들에게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리얼리티는 실패의 위험성을 너무나 많이 끌어안고 있다. 이는 MBC ‘무한도전’이 몇몇 도전들에서 실패하는 모습을 통해 학습이 된 터였다. 하지만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도전을 피하지 않았다. 똑같은 모습의 예능들이 주류가 된 현재의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무모한 도전’을 이어갔다.

인간이 계속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실패를 무릅쓴 무모함에서 성공을 맛보았을 때 오는 쾌감을 잊지 못해서다. 이제 그 쾌감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것이 됐다. 어떤 시민을 만날 줄 모르는 상황 속에서 돌발 상황들이 이어졌고, 이는 곧 웃음이 됐다. 또한 그 동안 국민MC로 오랫동안 공력을 쌓아왔던 유재석의 소통 능력 역시도 빛을 발했다. 지난해 ‘무한도전’에서 등에 교자상을 들쳐 업고 시민들과의 길거리 토크쇼 ‘잠깐만’을 선보였던 유재석의 모습이 겹쳐졌다. 당시에도 시민들을 상대로 큰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유재석 이날 방송에서도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각양각색 시민들의 개성 또한 빛이 났던 건 유재석의 탁월한 소통 능력 덕분이었다. 100만 원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길을 돌아다니던 유재석과 조세호. 유재석은 방글라데시에서 온 부부와 랩에 도전하는 학생들, 그룹 엑소의 팬 등 다양한 군상의 시민들을 만나 각자 가지고 있는 개성들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또한 이 와중에서 조세호와 티격태격하며 남다른 케미까지 끌어올리며 유재석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성공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첫 방송에서 이만큼의 능력을 올린 것은 유재석이 가진 기량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첫 방송부터 무모한 도전의 성공을 이끌어낸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의 능력, 프로그램의 신선한 소재, 시민들의 각양각색 개성 등 모든 성공 요인들이 한 데 어우러졌다. tvN이었기에 또 유재석이었기에 가능했던 도전.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과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흥행을 이끌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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