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애/사진=민은경 기자
배우 수애/사진=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행복이 무엇인지 배우고, 찾을 수 있었으면..” 단아하고 이지적인 미모로 독보적 분위기를 자랑하는 배우 수애가 영화 ‘상류사회’로 돌아왔다. 영화 ‘님은 먼곳에’, ‘심야의 FM’, ‘감기’, ‘국가대표2’, 드라마 ‘9회말 2아웃’, ‘천일의 약속’, ‘야왕’, ‘가면’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온 그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수애는 자신이 ‘상류사회’에서 느낀 매력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차분히 작품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수애는 극중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을 맡았다. ‘오수연’(수애 분)은 상류사회에 입성하고자 하는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수애는 ‘오수연’의 당당함에 끌렸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 도전하게 된 게 난 ‘오수연’의 당당함이 좋았다. 조금은 왜곡돼있는 야망이지만, 열심히 달려오고 자신을 증명하려고 달리는 그 모습이 열정적으로 느껴졌다. 치욕을 맛보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굴하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주어진 환경에서 열정이 욕망으로 변하긴 했지만, 멋진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 “수애라는 배우가 ‘오수연’이라는 낯선 인물과 교차 지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까 생각을 제일 먼저 했다. 우리 영화가 파국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지 않나. 나와의 교집합에서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지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영화 '상류사회' 스틸
영화 '상류사회' 스틸

무엇보다 수애는 이번 작품에서 분한 ‘오수연’이 미술관 부관장인 만큼 실제 큐레이터를 만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단순한 정보를 떠나 표정, 말투, 제스처 등 분위기를 익히기 위함이었단다.

“사실 전문직 여성이라고 하면 그려지는 그림이 있지 않나. 자료도 많아서 실은 그 정도만으로도 외형적인 표현은 가능했을 거다. 하지만 내가 꼭 만나 뵙고 싶었던 건 정보를 소개하면서 나오는 표정, 말투, 제스처가 궁금하더라. ‘큐레이터는 이러한 과정이 있다’는 정보는 귀에 안 들어왔다. 분위기를 익히고 싶었고, 그런 것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상류사회’의 ‘오수연’은 상류사회를 목표로 달리는 인물이다 보니 영화를 보지 못한 많은 이들이 수애의 출연작 ‘야왕’의 ‘주다해’가 떠오른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주다해’는 드라마 특성상 모두와 소통해야 하니 설명이 필요 없었다. 악녀면 악녀여도 된다고 할까. 동기 부여가 필요하지 않은 지점이 있지 않나. 반면 ‘상류사회’는 스크린에서 2시간 동안 소통해야 하니 세심하게 하나 하나 짚고 가야 했다. 전사들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수애/사진=민은경 기자
배우 수애/사진=민은경 기자

이처럼 수애는 관객들에게 ‘오수연’ 캐릭터를 잘 전달하기 위해 그 자체로 거듭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오수연’의 심리를 조금씩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됐다.

“‘오수연’을 잘 전달하고 싶었다. 수애가 이기적으로 보이면 싫을 텐데, 오수연의 이기적인 모습은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욕망 덩어리이긴 하지만, 과연 처음부터 그랬을까 싶은 거다. 열정으로 열심히 살았던 한 여성이 재벌들 사이에서 모멸감, 박탈감을 느끼면서 열정이 욕망으로 변질된 게 아닌가 싶었다. 2등이 1등이 되려는 심리가 이해됐다. 원래 학창시절에도 시험 보면 꼴등은 편한데 2등이 울지 않나. 그런 지점에서 이해가 됐다. 욕망의 민낯이 무엇일지 연구를 많이 했다.”

수애는 ‘상류사회’를 통해 자신의 행복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됐다면서 관객들 역시 그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 역시 덧붙였다.

“다들 열심히 살지만, ‘오수연’처럼 힘겨울 때가 있지 않나. 나 역시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지 생각해봤다. 누군가와의 경쟁이 아닌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지 배우고,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다 같이 열심히 달려왔다. 평소 열정은 지향하지만, 욕망은 지양해왔다. 하지만 ‘상류사회’가 잘됐으면 하는 욕망이 강하다. 작품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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