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허참이 살아있는 명MC다운 입담을 과시했다.
3일 방송된 KBS 쿨FM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에서는 '방송의 날' 특집이 진행돼 허참이 출연했다.
허참은 46년간 방송 활동을 이어오며 국내 최고 MC로 자리매김한 명MC.
허참은 시작부터 "몇 대 몇"을 외치며 원조다운 품격을 선보였다. 그는 최근 근황을 "농사짓고 방송 프로그램 몇 개를 한다. 농사도 재밌다. 남양주에서 34년 살았는데 텃밭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1000여 평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을 묻자 망설임없이 '가족 오락관'이라고 답했다. 그는 "벚꽃이 필 때 시작해서 26년간 진행했다. 끝날 때도 여의도 벚꽃이 필 때였다. 지금도 벚꽃만 보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항상 여자와 함께 MC를 봤다. 여기는 남자끼리 어떻게 진행을 함께 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허참은 정소녀를 회상했다. 그는 "정소녀와 함께 '쇼쇼쇼'부터 '가족오락관'까지 7년 정도 했다. 그런데 항상 허참하면 정소녀, 정소녀하면 허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통 촬영 때문에 지방에 내려가면 방을 잡아놓고 자고 다음날 행사를 하는데 부부라고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허참은 자신의 이름이 본명이 아닌 예명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음악실에 손님으로 들어갔다가 탁구공 번호에 뽑혀 앞에 나가서 웃기게 했다. 진행자가 '이름이 뭐냐'고 했는데 '제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그러자 '허 참 자기 이름도 모르냐'고 해서 '기억 났다. 허참이다'라고 해 그 때 DJ로 뽑혔다고 얘기했다. 그 이후로 허참이라는 이름을 쓰게 됐고 이후 방송국에 스카웃됐음을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앨범도 낸 적 있다고. "음악실에 있다 보니까 자연히 노래가 좋아졌다. 그 때 인기 있으면 앨범 내서 돈 벌어보자고 해서 앨범을 냈다. 첫 앨범이 '왜 몰라주나'였는데 진짜 몰라주더라. 집사람도 모르더라"라고 입담을 뽐냈다.
'미스터 라디오'의 PD는 이전에 '가족오락관'에 왔던 적이 있었다고. 이에 허참은 "엄마 따라 손잡고 왔다가 엄마가 돼서 오면 너무 반갑다"며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해 감동을 안겼다.
허참은 또한 TBC가 없어지며 '쇼쇼쇼' 마지막 방송을 하던 때의 방송을 들었고 이에 "갑자기 이상하다. 눈물 나려한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은 돈이 많다. 마이크도 많고 방송 시간도 지루하게 많이 한다. 4~5시간을 한다. 이게 요즘 대세구나 싶었다. 제작비도 많이 투입하니까 좋은 방송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예전과 달라진 방송 환경을 얘기했고 "요즘은 몰려다니면서 먹방도 많이 하는데 일단 서서 소개하면서 좌우가 대립되는 대결하는 프로그램을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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