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방구석 1열 캡처
사진=JTBC 방구석 1열 캡처

[헤럴드POP=장민혜 기자]좀비 영화인 '부산행'과 오컬트 영화인 '검은 사제들'을 어떤 비하인드가 숨어 있을까.

7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영화 '부산행'과 '검은 사제들'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과 여고생 진희 역을 맡았던 안소희가 출연했다. 개그우먼 장도연도 함께했다.

변영주 감독은 연상호 감독과의 사이에 대해 "'돼지의 왕' 때부터 함께하다가 '부산행'이 천만을 넘고 연을 끊었다. 자기만 잘됐다. '염력' 잘 안 되고 나서 다시 친해지려고 하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상호 감독은 "좀비물을 좋아했다. 뱀파이어는 잘생기고 초인 같은데 좀비는 힘이 없고 루저 같다. 그런 이미지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안소희는 "저 거의 다 본 거 같다"라며 '방구석 1열' 팬임을 드러냈다. 안소희는 최근 단편 영화를 촬영했다고. 안소희는 "몽골에서 촬영한 '아노와 호이가'라는 영화로, 몽골인 남녀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연상호 감독은 "안소희 배우님의 팬이었다. 원더걸스 때부터 팬이었다. 그때부터 제가 팬이었다"라고 '부산행'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안소희는 "작품 처음 봤을 땐 세서 어떤 분일까 궁금했는데 감독님이 캐릭터 같다. 그래서 재미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장성규는 "대한민국에서 좀비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해서 어색하지 않을까 하고 봤는데 하나도 그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아시아 좀비 영화가 적더라"라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은 "주변 감독님들이 협박을 많이 했다. 첫 좀비 영화인데 잘 안 되면 앞으로 못하지 않나. 앞으로 잘해야 한다고 했다. 잘됐는데 잘해서 고맙다고 말한 분들이 한 분도 없다"라고 털어놨다. 변영주 감독은 "장르 영화는 필연적으로 문학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리처드 매드슨이라는 작가가 '나는 전설이다'라는 소설을 쓴다. 최초의 좀비라는 원칙이 만들어졌다. 조지 로메로 감독이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원래 외계인이 사람을 먹는 설정이었는데 인육 먹는 뱀파이어로 가자고 했던 게 절충하면서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연상호 감독은 "조지 로메로 감독이 저작권 등록 등을 안 해서 좀비가 하나의 장르가 될 수 있었다. 전 잭 스나이더 감독이 만든 '새벽의 저주' 리메이크 작품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좀비라는 존재가 무엇을 상징할까. 변영주 감독은 "좀비는 익숙하지 않은 문화나 낯선 문화에 대한 거라고 생각한다. 혐오와 배타로 흐르기 쉽다. 좀비 영화의 흔한 스토리는 도와주려다 감염되기도 하지 않나. 잘 만들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좀비는 악의가 없다. 본능적인 느낌이다. 좀비가 다른 괴물이랑 많이 다른 거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변영주 감독은 "연상호 감독 영화는 한국 사회에 대한 좀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의 전형적인 인물들이 '부산행'에 나온다. 일하는 아버지와 이기적인 일부 중산층, 다양한 사람들이 실제로 있을 법하다. 군인 좀비들도 그렇다. 언론 뉴스도 그렇다. 사람들이 이 사건을 메르스 같은 익숙한 전염병의 카테고리 안에서 보게 되니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된 거 같다"라고 분석했다.

안소희는 모니터링 하는 것도 무서웠다고. 안소희는 "군부대 좀비가 온 게 단체 촬영 첫날이었다. 촬영하고 모니터를 해야 하는데 유미 언니랑 안 보겠다고 하다가 보고선 깜짝 놀라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나중에는 편해져서 분장한 좀비들과 함께 밥도 먹고 했다"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군부대 영화를 촬영하는데 저승사자 역인 분이 있었다. 저승사자 분장을 한 분이 쉬는 시간에 도로 옆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차 한 대가 급정거하더라. 그러더니 백미러로 확인하고는 전속력으로 갔다"라고 경험담을 떠올렸다.

연상호 감독은 "분장을 최소화하고 움직임에 초점을 두자고 생각했다. 좀비도 유연성에 따라서 급이 나뉘어졌다. 좀비 아픈 연기는 금물이고 피하는 거 금지다. 눈앞에 뭐가 있어도 부딪쳐야 했다. 군인 좀비들이 쏟아지는 장면에서 맨앞은 마네킹이다"라고 밝혔다. 부상이 많지 않았냐는 질문에 "많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안소희는 좀비 연기를 해 본 데 대해 "쉽게 할 수 없는 작업이라 재미있었다. 정교하고, 제가 해 보니 좀비 연기를 한 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비 움직임을 담당했던 안무가 선생님한테 레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윤종신은 "JYP랑은 안무 연습이 어떻게 달랐나"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영화 '검은 사제들'을 보며 출연진은 "한국 오컬트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변영주 감독은 "한국 토속신앙, 무당이라든가. 두 명의 능력자가 힘을 합쳐서 해결해 나가는 내용이다. 소설 '퇴마록'에서 영향을 받은 듯 보인다. '검은 사제들'에서 바흐 음악이 나오는데 '퇴마록'에서도 바흐 음악과 관련한 한 챕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상호 감독은 "전 오컬트라고 하는 걸 처음 접한 게 '오멘' 소설판이다. 표지에 보면 '오멘' 영화 장면이 인쇄돼 있다. 어릴 때 그 책을 보다 보니 실제인 줄 알았다. 르포인 줄 알았다. 사실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오컬트 영화는 무섭다. 좀비는 악의가 없는데 오컬트 영화는 악의밖에 없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안소희는 "오컬트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데 '검은 사제들' 극장 가서 봤다. 강동원 선배님이 나오니 덜 무서워지더라"라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저희가 '부산행'을 촬영할 때 옆 스튜디오에서 강동원이 '검사외전'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스태프들이 구경하러 가기도 했다. 그쪽 스태프들은 우리 쪽 공유를 보러 오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변영주 감독은 "카톨릭 구마의식이 실제로 있다. 교황청에서 승인한 게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락했다. 이게 그로테스크 하기도 하고 세련돼 보이기도 하고 청담동에 있는 로마네스크 같은 느낌이다"라고 '검은 사제들'에 대해 말했다. 장성규는 "실제로 사제들을 만나기도 엑소시스트 관련 서적도 읽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장도연은 "최근에 감독님이 불교 소재로 한 영화 '사바하'를 준비하고 있다더라. 주인공으로는 이정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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