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명민 /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물괴의 비주얼, 그것만이 김명민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제작기간만 6개월에, 20여 개 이상의 비주얼 콘셉트들까지. 영화 ‘물괴’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바로 주인공 ‘물괴’의 비주얼이었다. 온 나라를 공포로 휘감았던 괴이한 짐승 물괴.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서 모티브를 따온 물괴를 현실로 만들어내기 영화 ‘물괴’ 팀은 모든 수단과 방법, 노력을 쏟아 부었다.

그 덕분일까. 영화 속 물괴의 모습은 괴이하고 흉측함 그 자체로, 관객들을 모두 압도할 만한 비주얼로 태어났다. CG 또한 부족함이 없었다. 단연 한국 크리쳐물에 새로운 장을 열 영화라는 것은 분명했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팔판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배우 김명민 또한 영화 속 물괴의 비주얼에 대한 흡족한 마음을 내보였다. “처음에 생각했던 물괴의 모습보다 더 혐오스럽고 무섭게 나왔다”는 김명민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촬영이 시작하던 때에 물괴의 비주얼은 완성도 덜 된 프리 비주얼의 단계였으니 김명민의 걱정은 오로지 영화 속에서 물괴가 어떤 모습으로 탄생하는가에 쏠려있었다.

김명민은 촬영 당시에 대해 “처음에는 프리비주얼을 만들어서 찍었다”며 “캐릭터가 계속해서 변모하는 과정에서 촬영을 했는데 이런 모습에서 도대체 어떻게 가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당시의 감정에 대해 김명민은 “촬영 기간 동안 정확한 물괴 형태를 알고 갈 수 없었다”며 “그렇기에 당연히 불안함이 있었다”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걱정은 다행히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물괴의 비주얼이 공개되면서 사르르 녹아 없어졌다.

김명민 /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명민 /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기자간담회 때 ‘이 정도로 나올 줄 알았으면 더 혐오스런 표정을 지었어야 했는데’라고 말하면서 연기가 아쉽다고 한 게 그 이유다. 이런 디테일에다가 CG까지 너무 좋았다. 얘(물괴)가 연기도 잘하고 다 가져가는 느낌을 줬다. 그래버리니 스스로 물괴만도 못한 연기를 했구나 생각했다. 하하.”

그렇다면 이러한 불안한 가득한 도전에 김명민이 발을 담근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명민은 이에 대해 “심란한 도전이었지만 이미 수많은 분들이 도전을 하고 있었다”며 “이 분들과 함께라면 갈 수 있겠다 생각했다. 모 아니면 도인 작품에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서 가는 게 대단해보였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김명민은 “이분들 정말 상 줘야 한다”며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이외에도 힘든 점이 존재했다. 바로 CG로 완성된 물괴와의 연기 호흡이었다. 촬영을 하면서는 존재하지 않는 CG와 연기를 해야 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이에 대해 김명민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보면 드라마의 밀도가 떨어진다”며 “할리우드 무비도 그렇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CG를 상대로 호흡을 못하니깐 그렇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명민은 비록 CG와의 호흡에서 드라마의 밀도가 떨어지더라도 배우들간의 호흡에서 이러한 공백을 채우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촬영을 하며 “물괴가 없어도 우리만의 드라마 밀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게 목표였다”고 얘기했다. 그 덕분일까. 영화 ‘물괴’는 그 어느 부자연스러움도 없이 탄탄하게 스토리를 밀고 나가며 관객들을 영화 속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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