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김숙이 여성 코미디언으로 가졌던 고민들을 풀어놨다.
8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에서는 첫 게스트로 개그우먼 김숙이 출연해 MC 유희열, 前 청와대 연설비서관 강원국, 소설가 김중혁,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과 함께 원나잇 딥토크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숙과 첫 만남을 가진 김중혁 작가와 강원국 작가. 방송이 아닌 사석을 나누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방송이기에 이 둘은 김숙을 만나자마자 명함을 꺼내며 인사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숙 또한 자신의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꺼내 눈길을 끌었다.
김숙은 이러한 모습을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는 유희열에게 "요즘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명함이 없냐"며 일년에 네 번 밖에 나가지 않는다는 자신의 명함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희열 또한 CEO 직함이 새겨진 명함을 꺼내기도. 김숙은 유희열에게 일 년에 명함이 얼마나 나가냐고 질문했고, 유희열은 1년에 한 번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고백해 폭소케 했다.
평소 팟캐스트 방송에서 남다른 고민 상담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김숙. 이에 출연진들은 김숙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꺼내놨다. 다니엘은 김숙에게 "노잼이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이걸 고칠 방법이 없냐"고 질문했고, 김숙은 "개그맨들은 타고 나는 것 같다. 중간에서 배워지는 게 아닌 것 같다"며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분장을 해봐라"라고 조언해 폭소케 했다.
강원국 작가 또한 최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을 고민으로 꺼내놨고, 김숙은 "연예인병 초기이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성 코미디언이 가지는 애환이 풀어지기도 했다. 이날 김중혁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김숙이 가지는 존재감에 대해 "숙이점이 온다"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중혁 작가는 "김숙이라는 캐릭터가 여자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라고 말하는 사회에서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혁명적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중혁 작가는 "가모장 캐릭터 같은 걸 하면서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으로 하기 시작한 거잖아요"라며 "그런 걸 생각한 부분이 있냐"고 김숙에게 질문하기도. 이에 김숙은 "계획 적인 건 없었다"고 얘기했다.
김숙은 "사실 가상 결혼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그 전에도 출연제안을 많이 받았다"며 "그때 작가님들이 연애 때 스타일이 어떠냐고 물어보면서 여성스럽고 조신한 걸 강요하는 분위기더라. 그런게 내 살아온 인생과 너무 달랐다"고 말하며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숙은 그 후 찍게 된 '님과 함께'라는 프로그램이 사실 대타로 들어가게 된 프로그램이었다고 밝히기도. 김숙은 "윤정수 아내는 원래 제가 아니었다"며 "누군가가 펑크를 냈었다. 윤정수 씨는 한달 전부터 캐스팅이 되어있었다. 저는 4일 만에 땜빵으로 들어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 차별에 대한 문제점이 많이 지적되고 있는 지금의 사회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졌다. 김중혁 작가는 과거 방송계에 대해 "코미디언 또한 여성을 뽑는다고 해도 스테레오 타입이 있다"고 말해 과거 사회의 문제점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이에 김숙은 "개그 시장도 바뀌어가고 있는 거 같다"고 얘기했다. 김숙은 "저도 선배들을 통해 어떤 것에 대해서 웃음이 터지는 지 배웠던 시기니깐 지금 생각하면 하면 안 되는 개그를 진짜 많이 했다"고 얘기했다.
김숙은 "어떤 때는 집에서 자다가 눈을 뜨면 옛날 했던 그런 행동 그런 개그 참 창피하다고 생각이 든다. 진짜 어리석었다"며 "진짜 공부를 하고 했으면 문득문득 생각이 나지는 않았을 텐데"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김숙은 과거 여성 코미디언의 설 자리가 없었던 시절, 방송이 너무 없어 게임 중독에 빠지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숙은 게임 중독에 너무 빠져 생방송에 펑크를 낼 뻔한 경험을 풀어내기도 했다.
이처럼 여성 코미디언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금 사회에 복기시킨 김숙. 그런 김숙과의 진솔한 이야기는 그녀의 알지 못했던 모습들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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