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언제나 밝아 보였던 김숙의 속내에도 많은 고민들이 가득 차 있었다.

8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에서는 첫 게스트로 개그우먼 김숙이 출연해 유희열, 前 청와대 연설비서관, 강원국, 소설가 김중혁,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과 함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간 팟캐스트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고민에 남들과는 다른 파격적인 해결법을 제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김숙. 하지만 그녀 역시 남들과 같이 고민과 후회로 가득 차 있었다.가장 큰 고민은 여성 방송인으로서의 현재와 미래였다.

그간 ‘숙크러시’, ‘가모장’이라는 수식어로 여성 방송인의 새로운 활로를 펼쳐보였던 김숙. 하지만 그녀 역시도 과거 일이 없어 게임 중독에 빠졌을 정도의 아픈 시기를 거쳐 왔었다. 하지만 이제 여성 방송인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만들면서 방송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된 김숙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당당했다.

하지만 그녀 역시 과거 방송계가 저질렀던 많은 잘못을 저지른 장본인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후회의 마음이 가득 차 있었다. 김숙은 “과거에는 선배들을 통해서 어떤 것에서 웃음이 터지는가에 대해 많은 교육을 받았었다”며 “저 역시도 잘못된 개그들을 배워왔고 이를 아무 생각 없이 펼쳐왔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녀는 코미디 무대의 바람잡이로 활동하면서 여성들을 웃음 소재로 사용했던 경험을 이야기 하며 “어떤 때는 집에서 자다가 눈을 뜨면 옛날 했던 그런 행동, 그런 개그들이 참 창피하다고 생각이 든다”며 “진짜 어리석었다”고 얘기하기도. 덧붙여 김숙은 “진짜 공부를 하고 했으면 이렇게 문득문득 생각이 나지는 않았을 텐데”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그 당시 관객들은 물론, 방송계의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문제에 대해 큰 고민을 하지 않았기에 힘든 기억들은 너무나도 강하게 각인됐다. 허나 김숙은 과거에 머물러있지 않았다. 그녀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의 끝에서 결국 지금의 ‘숙크러시’ 김숙으로 탄생했다. 이러한 김숙에 대해 김중혁 작가는 “우리 시대에 ‘숙이점’이 온 것 같다”고 평하기도.

여성 방송인이 가지고 있을 고민에 대해서 그간의 방송에서 풀어놓지 못했던 진솔한 이야기를 과감없이 드러낸 김숙. 항상 고민하고 진심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려는 그녀의 모습은 누구에게나 박수를 받을 만한 용기이자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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