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캡처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캡처

[헤럴드POP=장민혜 기자]90년대 오빠들이 활동하던 그 시절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11일 저녁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방가방가 캡숑짱 오빠들 세기말 아이돌 특집'으로 꾸며져 90년대 대표 아이돌 태사자 박준석, 최창민으로 활동했던 최제우, Y2K 고재근, 클릭비 에반이 출연했다.

이날 박준석은 아내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여기 기가 세다"는 말에 박준석은 "제 아내도 기가 세다. 제가 예능 울렁증이 있어서 고민했는데 아내가 힘을 실어줬다. 아내가 나래BAR를 좋아하고 술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박준석은 "제 안에 숨겨진 예능 끼가 있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예능 블루칩은 안 되더라도 예능 감자칩, 포카칩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썰렁한 개그를 선보였다. 김숙은 "박나래 씨 춤 배우면 예능 울렁증이 극복된다"라고 말했다. 박준석은 박나래의 춤을 보자 당황했다. 박준석은 "이걸 춰야 하는 거냐"라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트월킹 등을 추며 예능 울렁증을 극복했다.

고재근은 '비디오스타' 출연을 망설였다고. 고재근은 "'라디오스타' 때 15년 만에 예능 출연하는 거라 에피소드를 다 털어냈다. 에피소드를 쥐어짰기 때문에 '비디오스타' 출연을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토크쇼에서 털어놨다 보니 털어놓을 게 없더라. 요즘 개인 채널이 유행이더라. 개인 채널 때문에 강아지를 입양 받아서 천재견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원래 오늘부터 하려고 했는데 '비디오스타' 촬영 때문에 미뤄졌다"라고 덧붙였다. 셀프 병풍각을 예상했다는 에반은 "오늘 마음가짐을 다르게 먹고 왔다. 오늘 제가 봤을 땐 고재근 씨가 병풍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미뤘다. 에반은 "아까 제가 봤을 땐 하얀색 의상이었는데 의상을 바꿨더라. 튀겠다는 쪽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 고재근은 "인민군 풍으로 맞춰 봤다"라고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

최제우는 가수 활동 전 모델로 활동했었다고. 최제우는 "댄서 생활 먼저 하고 모델로 활동했다. 힙합 브랜드였다. 국내 최초 여성 잡지 표지를 장식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델 나가고 나서 반응이 좋아서 전속계약을 하자고 하더라. 2개월 만에 전국 매장이 80개 정도 오픈했다. 계약 조건이 한 달에 30만 원이었다. 어느 매장에 가서든 옷을 가져갈 수 있는 권한이었다. 제 이름 대고 옷을 가져가는 거였다. 너무 감사했다. 하지도 않는데 달달이 통장에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고재근은 Y2K 음이탈 비하인드 영상에 대해 "라이브로 대부분 소화하다 보니 반키 낮춘 MR을 틀었어야 했는데, 원키로 된 MR이 나왔다. 그 친구도 당황한 채 노래를 불렀다. 그 친구가 당시 좋아하던 록스타도 음 이탈 후 '아임 소리'라고 했다더라. 그걸 오마주해서 음 이탈 후 바로 '미안해'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에반은 "숙소에 도둑이 들어온 적 있다. 알고 보니 저희를 가까이서 보던 분이 아닐까. 팬분일 확률이 높았다. 없어진 물건이 빨랫감이었다. 속옷, 의상만 훔쳐 갔다더라. 팬들이 범인까지 찾아줬다. 용서할 테니 물건만 가져오라고 했었다. 그 도둑이 양재역 사물함에서 찾아가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박준석은 "잘 때 머리맡에 선물을 놓고 간 사람들도 있었다. 많은 사람이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문을 안 잠그면 모른다. 어떤 팬분이 들어왔다가 2층 세탁실에 변을 보고 갔더라. 그걸 저희가 치워야 하니까 가위바위보로 해서 치웠던 기억이 난다. 두 번 정도 있었다. 동일 인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한 명씩 물어볼 수도 없다"라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다른 멤버들 근황도 들을 수 있었다. 멤버들에게 전화를 걸어 히트곡을 부르고, 다음 파트를 들으면 미션 성공이었다. 박준석은 태사자 멤버였던 김영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걸자마자 "아 예 태사자"라고 하자 김영민은 "인 더 하우스"라며 받아쳤고, 박준석은 미션에 성공했다. 솔로 활동을 했던 최제우는 같이 모델 활동을 했던 김승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최제우는 "눈치 못 챌 거 같다. 애가 그리 똑똑한 애는 아니다"라며 걱정했다. 하지만 김승현은 바로 최제우 노래 다음 파트를 부르며 미션에 성공할 수 있었다. 고재근은 유이치와 코지가 일본에 있어서 전화를 못 받을 수 있다며 이브 김세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세현은 첫 소절을 듣고 당황했지만, 이내 '헤어진 후에' 다음 파트를 불렀다. 에반은 오종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에반은 세 번 정도 같은 파트를 불렀지만 오종혁은 "뭐래니"라고 답했다. 에반만 미션에 실패했다. 오종혁은 "제 잘못이냐"라고 물었다. "에반이 말 없고 시크한 편이냐"라고 묻자 오종혁은 "고급스러운 척을 한다. 숙소 생활할 때 문지방에 발을 찧자 F로 시작하는 욕을 하더라. 그런데 그걸 P로 발음하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90년대 응원 도구였던 풍선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준석은 "하늘색이었다. 저희가 god보다 먼저 하늘색이었다"라고 말했다. 최제우는 "진한 파랑색이 응원 풍선이었다"라고 밝혔다. 고재근은 "오리지널 파랑이었다"라고 전했다. 에반은 "클릭비는 초록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박준석은 "먼저 와서 기다리던 팬이 있었다. 우리와 만났을 때 일기를 쓰던 팬이었다"라고 말했다. 최제우는 "모델할 때 잡지 인터뷰를 하지 않나. 좋아하는 과자가 있다는 걸 잡지에 적었다. 집에 그 과자가 종류별로 다 들어왔다. 큰 봉지에 짊어지고 온 분들도 있었다. 그 이후 먹어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고재근은 "일본 친구들이라 3개월에 한 번씩 일본행을 했다. 팬들이 공항에도 찾아와 주셨다. 공항 문화 같은 거에 저희가 빨리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털어놨다. 에반은 "손편지를 좋아하는데 어떤 분이 클릭비 때부터 에반 솔로 활동 때까지 인생사를 주더라. 글을 잘 쓰신다. 기자가 되셨더라. 매체 인터뷰 중 그분이 기자가 돼 만났다. 같이 인터뷰하고 사진 찍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팬들의 손편지를 갖고 있는데 그분들의 삶을 알고 있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공개했다. 고재근은 활동 나이 20살 때 받은 종이접기 선물을 공개했다. 최제우는 팬들이 한 장 한 장 분철한 스크랩북을 자랑했다. 에반은 팬들의 손편지를, 박준석은 팬들이 모아준 메시지북을 자랑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90년대 오빠들의 열애설도 밝혀졌다. 고재근은 7년 정도 만난 여자 연예인 여자 친구가 있었다고. 에반은 클릭비 활동 당시 큐피드 역할을 했다는 말에 대해 "전 공부 열심히 하고 학교 열심히 다니는 이미지라 규제가 덜했다. 모 멤버들이 연애를 할 땐 주로 제 핸드폰으로 연락을 했다. 저는 규제가 덜하니 제가 직접 받았다. 클릭비 활동 당시 연애를 하긴 했다. 무대만 보면 연애 여부를 알 수 있다. 사랑 노래가 많다 보니 표현하는 게 다르다"라고 말했다.

에반은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DJ를 할 때였다. 선곡된 노래가 마침 '내 여자친구가 되어줄래?'라는 곡이었다. 썸 타던 관계였는데 '다음 노래 제목이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야' 하고 노래 제목을 말했다"라고 털어놨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