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고명진 기자]유재명이 길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18일 밤 방송된 JTBC 드라마페스타 '탁구공'(연출 김상호/극본 박지원) 마지막회(2회)에서는 김득환(유재명 분)이 아내를 만나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영준(지수 분)은 김득환이 나아지길 바라며 그를 돕기 시작했다. 김영준은 "아저씨를 살인자로 의심했던 것 미안하다"고 말하며 면도기, 시계, 옷 등을 선물했다.

김득환은 김영준의 초대로 펍에 왔다가 펍주인(최광일 분), 사업가(서동갑 분), 최모씨(정영기 분), 경찰들의 시선을 느끼고 "사람이 그렇게 뜻대로 변할 것 같냐. 다시는 찾아오지 마라"고 시계를 돌려줬다.

김영준은 다음 날 텐트로 찾아갔지만 김득환은 없었다. 김영준은 김득환을 찾아 헤매다가 고통에 신음하는 그를 발견했다. 이후 김득환은 본인의 과거에 대해 얘기했다. 김득환은 금융업계 종사자였고, 돈을 날린 고객이 자살해 죄책감을 느끼던 중 투자 사기꾼을 만났다. 그 때문에 김득환은 많은 돈을 빚지게 됐다.

김득환은 빚을 갚기 위해 막노동과 대리운전 일을 시작했고, 돈을 모아 아내에게 돌아가려던 중 두통을 느끼고 자신이 뇌종양에 걸리게 된 것을 알게돼 노숙자가 됐다.

김영준과 김득환은 김득환 집으로 향했다. 김득환은 집 앞에 다다르자 김영준은 아내를 볼 용기가 없어 대신 아내를 만나 달라고 말했다. 김영준은 김득환의 부탁을 들어줬다. 그런데 김영준은 김득환 집에 방문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그런 사람 여기 안 산다. 그런 사람 모른다"라고 말했다.

김영준은 김득환이 있던 곳으로 돌아갔지만, 그는 없었다. 김득환은 '누가 더 멍청한걸까?'라는 쪽지만을 남겼다. 김득환은 슈트를 입고 어딘가로 향하던 중 길에서 쓰러져 생을 마감했다.

김영준은 “정말 멍청하게. 그동안 나 진짜 뭐한 거지?”라고 혼잣말했다. 그 시각 김영준을 문전박대한 여자는 뒤늦게 제자리에 주저앉아 눈물 흘렸다. 그 여자는 김득환의 전처가 맞았던 것. 김득환은 끝내 아내와 만나지 못했다.

단 2부작이었지만 시청자들이 느끼는 여운은 훨씬 길었다. 오해를 남기고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두 사람. 유재명과 지수가 남긴 것은 허무함이 아닌 먹먹함이었다.

반전도 극적임도 없었다. 이 가을에 어울리는, 잔잔하지만 신선한 '탁구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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