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사진=원앤원스타즈 제공
김권/사진=원앤원스타즈 제공

[헤럴드POP=박서현기자] '같이 살래요' 속 최문식은 김권의 무수한 노력에서 탄생한 캐릭터였다.

최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김권은 최문식 역을 맡아 사연있는 악역에서 웃음을 주는 귀여우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으로 극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권이 '같이 살래요'를 성공으로 이끄는데 크게 일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내수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권은 "문식이 역을 귀엽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처음엔 그래도 미웠지만 문식이 서사도 이해해주시고 '같이 살래요'라는 드라마를 끝까지 시청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권이 맡아 열연한 '최문식'은 어떻게 보면 극중 가장 변화무쌍한 인물이었다. 낳아주신 부모님이 아닌 새엄마 손에서 자랐고, 새엄마의 갑작스러운 재혼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변하게 되기 때문. 실제로 초반의 '최문식'이 날카로웠다면 후반의 '최문식'은 친근함이 가득 묻어났다. 그만큼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던 인물.

이에 김권은 쉽지 않은 캐릭터였기에 많은 노력을 했었다고 밝혔다.

"(최문식이)전형적인 악역이라기보다는 순수할 수 있었던 친군데 살아오면서 그렇게 밖에 될 수 없었던 것 같았다. 불쌍한 악역이라고 생각했다. 주변에 사람도 없을 것 같고 이미연(장미희 분)이 친엄마 같지만 피가 섞인 것도 아니고 아버지도 그렇고 친엄마는 금품을 요구하고 어떻게 보면 '같이살래요'에서 가장 우울한 인물인 것 같기도 했다"

이어 "감정적으로 쉽지 않은 캐릭터라 길을 가든 뭘 하든 술을 한잔 마시든 그 인물에 대해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또 감정의 폭이 큰 역할인데 등장인물도 많고 해서 드라마가 '60대 사랑이야기'가 메인인 플랫이라서 중간중간 개연성 없는 서사를 스스로 만들어야만 했다. 그러면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권/사진=원앤원스타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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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으로 갈수록 문식이는 짝사랑을 하며 성장통을 겪고 가족들에게도 스며들며 달라져갔다. 하지만 문식이의 긍정적인 변화가 시청자들에게는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터. 이에 김권은 갑작스럽게 변화한 것이 아닌 효섭의 집에서 생활하면서부터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 대본에 코믹적인 요소도 있었다. 그 계기가 중간중간 착해졌다가 다시 박재형(여회현 분)을 몰아붙이기도 하는데 원래는 그런 애가 아닌 것 같았다. 처음에 드라마 시작할 때 등장인물들의 갈등이 시작되지 않나. 그래서 문식이가 악역을 담당했던 것 같은데 착해질 수 있었던 것은 아마 효섭 집에 어쩔 수 없이 가면서부터 무의식적으로 무언가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박재형이랑 장난도 치고 희한한 웃음소리로 웃고 그러면서 마음을 터놓고 친구라는 단어를 문식이가 스스로 쓰지 않았지만 친구라는 것도 생겼던 것 같고 본인도 모르게 그렇게 됐던 것 같다"

박재형, 연다연(박세완 분)과의 삼각관계도 갑작스러웠다. 하지만 김권은 극중 문식이가 삼각관계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물론 삼각관계도 타당성을 만들어내는게 어려웠던 것 같다. 그 여지를 작가님이 주시긴 했다. 그 이야기가 갑자기 전개되서 그런데 드라마라는게 삶의 단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 진행이 되야 하니까(그랬던 것 같다)하하. 그때 문식이가 가장 외로웠던 시기가 아닐까 싶었다. 첫사랑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어 김권은 "문식이가 어떤 것에 꽂히는게 많다. 예를 들어 컴플렉스, 트라우마, 사람 등이 있는데 다연이한테 '고맙다'고 얘기하는 부분이 있다. '모두 날 싫어해도 너는 나 피하지마'라고 하는데 다연이입장에서는 그게 동정심이었는데 문식이 입장에서는 누군가가 안아줬으면 하는 것들도 있었을 것이다. 또 다연이가 엘레베이터 추락사고 났을 때 달려가고 그런 것들이 시청자 분들에게는 갑작스웠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런게 조금 설명이 됐으면 시청자 입장에서 덜 고민하셨을 것 같기도 하다"고 웃어보였다.

하지만 문식이의 짝사랑 실패는 김권에게 있어 잘된 일이었다고. 실패를 딛고 성장하는 문식이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배우 입장에서는 다연이를 문식이가 포기하게 된게 잘된 일이었다. 다연이와 재형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서로 좋아하지 않았나. 그랬는데 문식이는 착각을 한거고 두 사람은 그 둘은 연애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말이다. 그런 것들을 포기하고 인정하면서 성장한 것 같다"며 "문식이가 성장했으면 했다. '같이 살래요'가 가족 드라마고 삐뚤어졌던 친구도 진짜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효섭이네 가족을 통해 사랑을 느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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