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배우 고수-엄기준-서지혜-김예원이 의사로 뭉쳐 특별한 의학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새 수목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조영민)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고수, 엄기준, 서지혜, 김예원이 참석했다.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피고인' 제작진이 다시 뭉친 만큼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터.
조영광 PD는 이날 "심장은 딱 하나 뿐이다. 평생 모르고 있다가 문제가 생기면 심장을 훔칠 정도로 중요한 장기이다. 여기 나오는 역할들이 무언가 잃어버린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상처를 가진 사람이 의사가 돼 사람을 살리는 것이 주요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흉부외과'는 멜로와 정치라는 소재 없이 오롯이 '의사'에만 집중한다. 고수는 "저희 드라마는 심장에 집중한다. 매력적이다"라고 전했고, 서지혜는 "멜로가 없어서 낙심했는데 없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술하고 인물들 사이에서 나오는 갈등이 드라마에 다 들어가 있어서 그런 것들이 충분하다고 느껴졌다. 60분이라는 시간이 짧다고 느껴질 만큼 요소들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고수는 어머니의 심장이식을 받기 위해 일명 '펠노예'라 불리는 펠로우 생활만 4년째 하고 있는 흉부외과 의사 박태수 역을 맡았다. 어머니의 수술과 의사로서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동시에 엄기준과도 팽팽하게 대립한다.
고수는 '흉부외과'의 대본을 극찬하며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일단 너무 재밌어서 한 호흡에 다 읽을 정도였다. 각 인물들의 입장이 너무나 분명했고, 쫀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흉부외과에 대한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묘사가 있어서 재미있게 대본을 읽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엄기준은 태산병원에서 유일한 해원대 출신으로 이 때문에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지만 최고의 실력을 갖춘 흉부외과 의사이자 부교수인 최석한으로 분한다. 그는 "악역이 아닌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피고인' 이미지가 셌다. 그래도 그런 것과 관계없이 이 대본이 너무 좋아서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태산병원 흉부외과 조교수 윤수연 역을 맡은 서지혜는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하게 태어나 심장질환을 앓고 의사를 꿈 꾼 역할로 분한다. 극중 태수와 석한에게 닥칠 딜레마 상황을 만드는 계기가 되는 인물이기도. 그 역시 대본에 대해 "처음 대본 읽었을 때 고수 오빠처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긴장감과 스토리라인에 이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예원은 안지나 역을 맡아 남자 전공의들 속에서도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며 지기 싫어하는 심장내과 열혈 펠로우를 연기한다. 이에 김예원은 "최근 들어서 삶과 죽음에 관계가 긴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경계에서 생명을 다루고 그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걸 다루는 것에 대해 '흉부외과'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네 배우들 모두 데뷔 후 처음으로 의사역에 도전하는 만큼 각자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배우들은 "직접 공부를 많이 하고, 의사 선생님들을 만나 말씀을 듣는 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고, 서지혜는 특히 "수술 연습을 많이 했다. 자문 선생님께 칭찬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멜로가 없는 만큼 의사들 간의 브로맨스, 동료 케미가 특히 포인트다. 고수는 "수술방 케미가 특히 중요하다. 현장에서 촬영하면서 같은 수술방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호흡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 최석한 교수님 엄기준 씨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무대 뒷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뮤지컬 배우의 대기실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지혜 씨는 도도하면서도 웃음으로 차 있다. 예원 씨는 라디오 DJ를 맡으셨듯이 라디오를 틀어놓은 느낌이다"라며 훈훈함을 전했다.
고수는 아주 특별한 시청률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저희 자문을 해주시는 의사 선생님들과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상황이 힘들어서 수술을 못 받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희가 공약과는 별개로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연기자, 제작진 분들과 마음을 모아서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분들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흉부외과'는 오는 27일 목요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연속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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