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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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①]에 이어) 김인권에게 김명민은 험난한 도전에서 큰 믿음을 준 배우이자 선배였다.

영화 ‘물괴’는 험난한 도전이었다. 영화 시장에서 비주류로 취급받고 있는 크리처 무비라는 도전에 한국 최초 사극 크리처 무비라는 생소한 장르를 만들어내야 하는 작업이었기 때문. 특히나 지난 2006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이후 한국 크리처 무비 중 그렇다할 흥행 성적을 거둔 경우가 전무했기에 ‘물괴’가 떠안고 있어야 할 부담감은 막중했다. 이는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존재하지 않는 ‘물괴’ CG와 연기 호흡을 맞춰야 했고, 영화 속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액션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했다.

그렇기에 촬영장의 큰 선배 김명민이 지고 있어야 할 부담감 또한 만만치 않았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김인권은 “괴수 영화 불모지에서 극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은 모든 게 다 도전이다”라며 “특히 김명민 선배님은 (자신이 맡은) 윤겸이라는 인물과 나머지 세 인물들을 어떻게 함께 끌고 가야할지 부터가 숙제였을 거다”라며 현장에서 맏형 김명민이 떠안고 갔어야 할 무게감에 대해 얘기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인권은 당시 촬영현장에서 김명민의 모습에 대해 마치 이순신과 같았다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CG팀, 분장팀, 배우들과 함께 모든 것을 조율해나가시는 모습은 정말 이순신과 같았다. 선배님이 ‘불멸의 이순신’ 때 104회를 하셨다. 어떤 역할을 하면 그 캐릭터의 성격이 제 속에 남는데 이 분은 이순신이 남아있더라. 정말 그런 면이 부러웠다. 액션 신이든 무슨 신이든 노련하게 소화하는 모습. 또 신비한 얘기지만 김명민 선배님이 현장에 오시면 비가 안 오더라. 오던 비도 그쳤다. 하하.”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물론, 그런 김명민의 옆에서 김인권의 책임도 막중했다. 윤겸의 오른팔인 성한을 연기하기 위해 적절한 연기 호흡이 중요했고, 또한 영화 속 웃음까지 책임져야 했기 때문. 이에 대해 김인권은 “다행히도 호흡에 있어서는 김명민 선배님이 저를 너무 좋아해주셔서 부드럽게 맞출 수 있었다”며 “저를 성한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셨다. 사람을 적재적소에서 빛나게 하는 용인술은 정말 이순신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덧붙여 김인권은 “선배님을 믿고 연기를 하니깐 언제 어디서나 제 포지션을 딱 열어둘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웃음의 경우 오롯이 김인권의 몫이 컸다. 그간의 작품들에서 남다른 코믹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사극 크리처 무비라는 장르 안에서 웃음을 녹여내기에는 힘든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적당히 진지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웃음을 녹여내려 했다”며 “오락영화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연기를 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김명민을 믿고 함께한 촬영현장. 그는 당시 촬영을 회상하며 “정말 진짜 가족 같았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김명민에 대한 김인권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팝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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