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박충선이 '명당'을 통해 등장부터 단번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관상', '궁합'을 잇는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시리즈인 영화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
박충선은 극중 천재 지관 '박재상' 못지않게 땅의 기운을 읽는 지관 '정만인' 역을 맡았다. 그는 '김좌근'(백윤식), '김병기'(김성균) 부자의 측근으로, 장동 김씨 가문의 번성을 위한 명당을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정만인'은 상황에 따라 태세를 전환하는 비열한 면모를 가진 인물로, 박충선은 눈빛, 목소리 등을 통해 형성한 특유의 다크한 아우라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출 때마다 섬뜩함을 자아낸다.
지난 1995년 영화 '영원한 제국'으로 데뷔한 박충선은 '블라인드', '소수의견', '순정', '대립군', 드라마 '신의 저울', '그녀는 예뻤다' 등에 출연, 비중을 떠나 자신의 색깔을 녹여내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런 그가 이번 '명당'에서 연기 포텐을 제대로 터뜨리며 조승우, 지성, 백윤식 등 주역들 사이에서 긴장감을 선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조승우를 비롯한 배우들이 입을 모아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정만인'을 꼽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 역시 헤럴드POP에 "고두심 주연의 영화 '엄마' 촬영장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당시 박충선이 허수아비 역할이었다. 그분의 연극을 본 적도 있고, 연기를 잘한다고 느꼈는데 계속 작은 역할만 하더라. 개인적 친분은 없었지만, 그분의 연기력이라면 '정만인'을 소화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영화에서 '정만인'이 이런 존재라고 설명하니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시더라. 그럼에도 같이 가고 싶었다. 대신 '정만인'의 승부는 쭉 가다가 마지막에 터뜨리자 싶었다. 그 타이밍을 서로 잘 의논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의미 있고 비중 있는 역할로 그분의 가려졌던 연기가 소개되고,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이처럼 '명당'을 통해 묵직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배우로서 재평가 받고 있는 박충선이 앞으로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연기꽃을 활짝 피울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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