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연기의 신 고수와 엄기준이 만나 의학드라마의 진수다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27일 SBS 새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연출 조영광, 극본 최수진·최창환/이하 '흉부외과')이 베일을 벗고 첫 방송됐다.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살려야 하는 자, 살리지 못한 자, 살아야 하는 자'라는 카피로 강렬하고 치열한 이야기임을 짐작케 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SBS 최고의 히트작이라 할 수 있는 '피고인'을 연출한 제작진들이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피고인'은 계속되는 쫄깃한 전개와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흉부외과'는 이 기세를 이어 메디컬극다운 몰입감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치나 멜로 없이 현실적인 의사들의 이야기로 타 메디컬 드라마와 차별을 둘 것임을 예고하기도.
'흉부외과'가 시작부터 더욱 큰 관심을 받은 데에는 연기력만큼은 보장된 배우들이 연이어 합류했다는 것도 큰 위치를 차지한다. 고수, 엄기준부터, 서지혜, 정보석 등은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로 믿고 보는 배우에 올라선 존재들. 캐릭터 분석에 실패란 없는 연기신들의 만남이었기에 기대감이 더욱 높았다.
특히 고수와 엄기준의 합류는 기대를 더욱 모았다. 고수는 지난 2016년 종영한 MBC '옥중화'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 극장을 다시 찾았으며 엄기준은 지난해 방영된 SBS '피고인들'에 이어 다시 한 번 제작진과 뭉쳤다.
'흉부외과'에서 고수와 엄기준은 각각 펠로우 생활만 4년째 하고 있는 흉부외과 의사 박태수와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지만 최고의 실력을 갖춘 흉부외과 교수 최석한으로 분했다. 두 사람은 모두 이날 첫 방송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엄기준은 기자들 앞에서 수술 예정 브리핑을 하는 최석한으로 처음 등장했다. 비장함과 냉철함이 가득했다. 고수는 그런 최석한을 방송으로 바라보는 박태수로 첫 등장, 엄기준과는 또 다른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의뭉스러움을 나타냈다.
박태수가 특유의 의뭉스러움을 드러낸 이유는 곧 밝혀졌다. 이식을 해야할 심장을 가지고 도주한 것. 수술실에서 박태수를 기다리던 최석한은 이를 깨닫고 다급히 전화를 걸어 "괜찮아. 오고 있는 거지? 수술방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이 수술만 성공하면 다 끝나는 거야. 그 땐 우리가 원했던 것들 다 가질 수 있어"라고 말렸지만 박태수는 결국 전화를 끊었다. 이에 최석한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돌아간 과거. 전공의 4년차의 박태수를 그린 고수는 신념을 지키는 의사를 연기하면서도 아픈 엄마를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무릎을 꿇고 뺨을 때리며 눈물을 머금는 애틋한 마음을 그려냈다. 최석한이 수술을 해준다는 말에 병원을 향했지만 막상 병원에 도착해서는 다른 환자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에 분통을 터트리기도.
엄기준은 병원장의 미움을 제대로 받으며 고개를 숙이는가 하면 수술을 할 때만큼은 냉철한 의사를 연기했다. 엄기준과 고수는 합동수술을 거쳐 사제지간이 되며 남다른 케미를 뽐냈다.
첫 방송부터 완벽한 연기력으로 극에 몰입감을 높인 고수와 엄기준. 메디컬드라마답게 시종일관 진지하고 무게감이 있었지만 쉽지 않은 의사 역할을 전문적으로 해내며 앞으로의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두 사람이 그릴 앞으로의 연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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