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임수향은 앞으로도 계속 연기의 알을 깨며 나아가고 있다.

지난 2009년 데뷔해 어느덧 10년차 배우가 된 임수향은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채워가며 진짜 '연기 잘하는' 배우로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보여지는 직업인만큼 자기 자신을 잡을줄도 알고 연기적으로 노하우를 쌓기까지도 오랜 고민의 시간을 거쳤을 터.

이에 최근 서울시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임수향은 연기적인 부분보다 외적인 것에 초점이 맞춰졌을 때 아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피부과 갔다가 운동갔다가 하는 것처럼 관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관리하는 게 직업이니까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하고요. 근데 저희는 연기자고 연기로 보여드려야하고 가끔은 열심히 연기했는데 그런 것들이 보여지지 않고 외적인 것에 초점이 맞춰졌을 때 조금 아쉬운게 있기는 해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하고 있는거니까요. 그래서 계속 매순간마다 드라마에 공감이 됐던 것 같아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외모지상주의에 찌든 현실을 잘 표현해내며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임수향은 그런 부분에서 실제 상황과 많은 닮아 있어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고.

"드라마 마지막 화에 '예뻐지지 않으면 죽는 것처럼'이란 대사가 있어요. 뾰루지 하나가 내 인생을 방해할 것 같은 시기가 있었는데 결국은 내가 중심을 잘 잡고 나아간다면 그런 모습도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연기할 때도 마찬가지로 예쁘게 울고 싶어요. '왜 예쁘게 못 울까' 생각하다가도 '연기 잘 하면 예뻐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해요. 모든 사람의 미적 기준에 맞출 수 없으니까 내가 가진 매력을 잘 가꿔서 자신감있게 보여드리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늘 했는데 이번에 확실하게 이 작품을 하면서 알게 됐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데뷔 때와 지금. 임수향이 가지고 있는 연기관은 달라졌을까. 임수향은 '신기생뎐'때보다는 캐릭터에 색깔을 입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기생뎐' 할 때는 감독님과 작가님의 컨트롤이 있었어요. 걸음걸이부터 목소리 톤까지 단사랑은 만들어진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죠. 목소리도 바꾸고 말투도 바꾸고 성격도 바꾸고 원하는 것에 맞췄었어요. 근데 지금은 캐릭터에 제 색깔을 입혀나가는 것 같아요. 현실웃음이 되게 많이 들어가 있었고 제가 원래 말이 느려요. 근데 어떨 땐 일부러 말을 좀 빠르게 하기도 했죠. 그런 어떠한 저의 색이 가장 잘 묻어난게 미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힘을 많이 빼는 작업을 했어요"

이어 "연기적으로 쌓인 알들이 있는데 그걸 계속 깨나가고 있는 중인 것 같아요. 알을 깨고 나가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하나 깨기가 진짜 힘들어요. 사람이 가장 무서운게 익숙한거잖아요. 어떠한 한가지에 갇히게 되고요. 알은 계속 쌓였다가 깨졌다가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앞으로 배우라는 길을 걸어나감에 있어 가지고 있는 목표를 드러내기도.

사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강미래를 맡기 전까지 임수향은 임팩트 있는 역할을 많이 했었다. 야쿠자부터 킬러, 기생까지 쉽게 접할 수 없는 인상깊은 역할들은 임수향의 존재감을 각인시켜주기는 했지만 쎈 캐릭터도 같이 가져와줬다. 이에 대해 임수향은 그런 캐릭터를 깨기 위해 예능에도 출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일부러 예능을 좀 했어요. 저를 잘 모르시고 캐릭터로 아시니까 연기적으로 보여드렸던 캐릭터로 저를 생각해서 셀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킬러, 야쿠자 이런 역할을 했으니 그럴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사실 캐릭터마다 다 연민이 담겨있었거든요. 악역은 '불어라 미풍아' 이 한번 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것 떄문에 예능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 이제 조금씩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임수향의 도전정신은 끝없다. 밝은 것을 한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매력적인 캐릭터가 오면 또 도전하고 싶을 것 같다고 밝힌 것. 대중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을 한 임수향은 이제 더이상 주변의 시선과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그 어떠한 역할을 해도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만큼 임수향의 선택이 옳다고 대중들도 확신하고 시청할 수 있다는 뜻. 이처럼 '믿보배'가 된 임수향이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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