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방송 캡처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이 독특한 소재로 마지막까지 시선을 끌었지만 일본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 표절 의혹으로 새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 29일 SBS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연출 박경렬, 극본 박언희)가 40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만 한 여자가 조각난 기억의 퍼즐들을 맞추며 펼쳐가는 달콤 살벌한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미스터리라는 장르답게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지은한(남상미 분_의 정체를 미스터리하게 풀어냈다. 그녀가 성형수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부터 강찬기(조현재 분)를 둘러싼 진실까지 비밀이 가득했고 이는 매회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리고 밝혀진 그들의 정체. 지은한의 남편 강찬기는 폭력 남편이었고 이를 아내의 잘못으로 돌리는 악마였다. 지은한이 모든 기억을 되찾은 뒤부터는 강찬기를 향한 복수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결국 마지막 회 지은한은 강찬기와 정수진(한은정 분)을 향한 복수를 완성했다. 강찬기는 동영상이 폭로되며 명예를 잃었고 정수진은 살인 교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은한은 자살 시도를 하는 강찬기를 설득한 끝 그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반성하게 됐다. 지은한은 한강우(김재원 분)에게 프러포즈를 받으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드라마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더욱 살아났다. 남상미, 김재원을 비롯해 조현재, 한은정, 이미숙은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특히 조현재는 워너비 남편에서 폭력 남편으로 돌변하며 소름 돋는 반전을 이끌어냈고 멜로라인까지 그려낸 남상미와 김재원은 힐링 케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방송 캡처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방송 캡처

다만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종영날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지난 29일 드라마제작사 DK E&M 측은 "SBS 주말극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이 일본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의 중요 부분을 표절 및 수정해 방송 중이다"며 법적 절차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름다운 사람'은 DK E&M가 리메이크를 위해 일본 TBS로부터 정식으로 판권을 구매해 오는 2019년 방송을 목표로 기획 중인 상황이었다. DK E&M에 따르면 여주인공이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점, 수술을 거부하던 의사가 여주인공의 흐느낌에 못 이겨 허락하는 점 등이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성형외과 의사 한강우가 지은한을 자신의 엄마와 비슷하게 성형수술한 것과 비슷하게 '아름다운 사람'은 성형외과 의사는 사별한 자신의 아내의 얼굴로 여주인공을 바꿨다는 점도 비슷하며 여주인공이 성형 후 음습하던 성격에서 발랄한 성격으로 바뀐 것도 마찬가지다.

이에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드라마 제작사 DK E&M의 주장은 저작권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일 뿐 아니라,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박언희 작가는 일본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과 사랑이야기라는 소재가 우연히 같을 뿐 두 작품은 다른 작품임"을 분명히했다. 그러면서 "박언희 작가 및 제작진은, 드라마 제작사 DK E&M의 명예훼손적 행위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마지막까지 인기 속 해피엔딩으로 끝맺음을 했지만 종영 직전 표절 의혹으로 오점을 남기게 됐다. DK E&M와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측은 서로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 드라마는 끝났지만 표절 의혹 여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BS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후속으로는 '미스 마'가 방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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