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 캡처
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이병헌과 유연석, 변요한이 '미스터 션샤인'에서 모두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들이 남긴 불꽃은 아직까지 뜨겁다.

지난 30일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연출 이응복, 극본 김은숙)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7월 7일 타는 듯한 더위와 함께 시작한 '미스터 션샤인'은 24부를 달려오며 슬픔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노비의 아들로 태어나 살아남기 위해 신미양요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 해병대 대위가 된 유진 초이(이병헌 분). 그는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빼앗길 위기에 놓인 조선으로 돌아와 그런 조선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든 고애신(김태리 분)을 만났다. 그에게 조선은 자신을 괴롭히기만 한 나라였지만 고애신을 사랑한 어느 순간부터 그녀를 도우며 자신도 조선을 지키는 의병이 되어가고 있었다.

구동매(유연석 분)와 김희성(변요한 분) 역시 고애신을 사랑했고 그녀를 지키고 조선을 지키기 위한 일들을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그것은 애국심이었을 수도 있었으며 누군가는 멈출 수 없는 일이 됐을 수도 있다.

멈출 수 없던 일의 결과는 모두 가슴 아팠다. 구동매는 무신회 무리와 싸우다 결국 죽음을 맞이했고 김희성은 신문을 출판했다는 이유로 일본군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다 숨졌다. 유진 초이는 고애신이 기차를 타고 만주로 가는 마지막 순간 닥친 위기에 직접 자신의 목숨을 바쳐가며 그녀의 생존을 도왔다. 유진 초이는 "이건 나의 히스토리이자 나의 러브스토리요"라며 고애신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들의 죽음은 역사의 비극이었지만 이는 불꽃이 됐다. 고애신은 이들의 도움 속 만주에 다다를 수 있었고 2년 뒤 태극기를 흔들며 후배를 양성하고 있었다. 유진 초이가 도와줬던 아이 도마는 1919년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해 그 불꽃을 간직하며 또 다른 의병이 되어있었다.

이름 없는 의병들 역시 부족한 총으로, 질 것을 알고 있음에도 끝까지 일본군에 맞서싸웠다. 그들은 "일본의 노예가 돼 사느니 자유민으로 살다 죽는 게 낫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질 것도 알지만 싸워야지. 싸워서 알려줘야지. 우리가 여기 있었다고. 두려웠으나 끝까지 싸웠다고"라며 마지막까지 결사항전했다.

이들은 그저 아무개로 목숨을 다했지만 그들이 있었기에 독립된 조국에서 '씨유어게인'을 할 수 있었다. 죽음으로 남긴 불씨는 영원히 기억되며 드라마를 넘어 우리의 역사 속 상처를 보듬었다.

진정한 '미스터 션샤인'은 고애신을 지키려는 유진 초이, 구동매, 김희성뿐 아니라 그런 조국을 지키려는 아무개 의병들 모두가 아니었을까. 매 회 깊은 울림을 준 '미스터 션샤인'은 종영했지만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그들이 남기고 간 불꽃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후속으로는 '나인룸'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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